Q. 어떠한 마음가짐으로 운영 하는지?

A. 우리 요양병원에서 15년 정도 모셨던 친정어머님이 돌아가셨습니다. 그러다 보니 보호자 된 마음으로 객관적으로 보게 되었습니다. 수많은 사연을 가진 어르신들을 만나면서 각자 귀하지 않은 인생은 없듯이 모두의 마지막 모습은 아름다우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우리 병원에서 어르신들이 몸과 마음을 쉬게 하는 치유와 힐링이 가능한 곳을 만들고자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Q. 자유로요양병원만의 특징은?

A. 어르신들이 처음 입원하시러 오셨을 때 거부감을 없애기 위해 병원에 들어오는 입구를 호텔 로비와 같이 따뜻하고 환한 조명과 밝고 생동감 있게 꾸몄습니다. 쾌적한 휴식 공간에서 가족처럼 진료도 하고 생활할 수 있는 포근한 요양병원으로 설계하였습니다. 각 전문 분야에 의료진과 간호사를 비롯해 모든 직원의 노력에 정말 감사한 마음이 듭니다.

요양병원에 입원한 환자들이 가장 힘들어하는 것은 외로움입니다. 부모나 가족을 요양병원에 입원시키고 초반엔 연락도 자주 하고 안부도 묻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대부분 뜸해집니다. 이럴 때 어르신들은 외로움을 못 견뎌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가족을 기다리면 허탈해하는 모습을 볼 때는 가슴이 아픕니다. 이러한 문제로 어르신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됩니다.

어르신과 보호자가 함께하는 어버이날 행사인 효도 잔치, 개인별 욕구와 여가시간 선용을 위해 사회복지사가 어르신들을 위한 서비스, 웃음 치료, 예배 등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흔히들 요양병원이 세상과 작별하기 전 마지막 공간이란 생각 때문에 어둡고 우울하게만 여길 수 있지만 저희 임직원들은 환자들이 평안하게 생활하다 가실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또한 환자들이 언제든지 일광욕이나 산책을 할 수 있는 햇빛 정원은 최고의 프로그램이라고 자신합니다.

Q. 운영하면서 어려웠던 기억이 있다면?

2006년 개원 당시는 요양병원이 별로 없었던 시기였습니다. 지난 19년간 세상에 공짜는 없으며 이사장 자리 또한 전혀 만만치 않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또한 직원과 환자를 동시에 챙기는 것이 정말 쉽지 않았습니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한 경영에 어려움은 누구도 피하지 못했습니다. 요즈음도 우리 주변에 요양병원이라는 이름으로 운영하는 의료기관이 해마다 증가하면서 주변에서 임금체불 등 경영악화로 문을 닫는 요양병원이 있습니다.

계속 살아남기 위해 최신 시설과 설비를 갖추고 있고, 환자를 유치하기 위한 아이디어들도 동원하고 있습니다. 저는 개원 이후 직원 여러분의 도움으로 19년 동안 한 번도 임금을 미뤄진 적이 없습니다. 저희 병원 직원들 스스로 모두 귀한 일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주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앞으로도 ‘어르신을 모신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깊이 고민하면서 어르신들을 마음으로 공경하고 어렵지만,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은 진심입니다.

Q. 마지막으로 한 마디

A. 지난 19년간 자유로요양병원의 임직원 여러분들은 때로는 힘든 과정을 함께하고 즐거움도 함께하고 헤어짐의 아픔과 또 다른 내일을 위해 서로 격려하며 나누어 왔기 때문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요양병원에 입원하신 어르신들, 수많은 사연을 가진 분들을 만나며 인생의 참의미를 곱씹어 보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이렇게 편안하게 살 수 있도록 밑거름이 되어주신 분들입니다. 각자 귀하지 않은 인생은 없듯이 모두의 마지막 모습은 아름다우면 좋겠다는 바람입니다.

저는 노년의 삶을 위해 봉사하고 사랑을 실천하고 싶습니다. 자유로요양병원에 계시는 모든 분이 행복하게 더불어 살아가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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