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정보회사 듀오(대표 박수경)가 최근 2년 이내 결혼한 신혼부부 1,000명(남 500명, 여 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혼비용 보고서’를 발표했다.

신혼부부 총 결혼비용은 2억 9,748만원이었다. 각 항목은 ▲주택 2억 4,299만원 ▲혼수 1,564만원 ▲예식홀 1,283만원 ▲예단 758만원 ▲신혼여행 725만원 ▲예물 673만원 ▲웨딩패키지(스튜디오, 드레스, 메이크업) 360만원 ▲이바지 86만원으로 구성됐다.

신혼집 마련 비용은 전국 평균 약 2억 4,299만원으로 전년 2억 7,977만원보다 약 3,000만원 감소했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이 2억 5,911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서울 2억 5,880만원, 영남 2억 3,097만원, 강원 2억 2,647만원, 충청 2억 1,012만원, 호남 2억 459만원 순이었다.

신랑신부 결혼 비용 부담률은 각각 61.7%, 38.3%으로, 금액으로 환산하면 신랑 1억 8,349만원, 신부 1억 1,399만원으로 추정된다. 주택 비용 부담률은 각각 65.5%, 34.5%로 나타났다.

신혼집 점유 형태는 전세가 45.9%로 가장 일반적이었다. 자가는 36.2%로 작년(38.5%)에 비해 다소 감소했으며, 이어 월세 7.9%, 반전세 5.6% 순이었다. 지역별로는 서울의 신혼집 전세 비중이 56.7%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신혼 주택 유형으로는 아파트가 77.5%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다음으로 빌라(12.0%), 일반 주택(6.8%), 오피스텔(3.3%) 순으로 분포했다. 서울 및 경인권의 경우 ‘빌라’를 신혼집으로 마련하는 비중이 타 지역 대비 상대적으로 높았다.

주택자금을 제외한 결혼 비용은 총 5,449만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 ‘예식비용’은 예식홀(1,283만원)과 웨딩패키지(360만원)를 합해 총 1,643만원, ‘예식 외 비용’은 혼수 비용(1,564만원), 예단(758만원), 신혼여행(725만원), 예물(673만원), 이바지(86만원)을 포함해 총 3,806만원이었다. 특히 ‘신혼여행’의 경우 전년(485만원) 대비 대폭(49.5%) 상승했다.

신혼부부는 주택을 제외하면 혼수(47.7%)에 지출하는 비용이 가장 크다고 답했다. 다음으로 예식홀(33.2%), 신혼여행(8.7%), 예물(5.0%), 예단(2.9%), 웨딩패키지(1.1%) 등의 순이었다. ‘혼수’의 경우 전년(53.9%) 대비 6.2%p 감소한 반면, ‘예식홀’의 경우 전년(25.9%) 대비 7.3%p 상승했다.

가장 중요한 혼수 품목으로는 냉장고/김치냉장고(83.3%), 세탁기(79.7%), 침대(71.4%), TV(61.1%), 에어컨(53.9%), 건조기(36.4%) 등이 꼽혔다.

가장 축소하고 싶은 결혼상품으로는 남녀 모두 이바지(26.4%)를 꼽았다. 이어 예단(24.5%), 웨딩패키지(13.1%), 예물(11.8%), 예식홀(10.4%), 혼수(4.2%), 신혼여행(1.9%)을 택했다.

결혼정보업체 듀오 관계자는 “집을 마련하는 데 예산의 대부분을 쓰고 나면 나머지 준비에 있어서는 선택의 폭이 좁아질 수밖에 없기에, 요즘 신혼부부들은 특히 허례허식으로 지목되고 있는 부분인 예물·예단은 최소화하는 분위기”라며 “불필요하거나 원치 않는 부분은 과감히 생략하는 한편 신혼여행과 같이 부부가 가치를 둔 부분에 소비를 늘리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듀오는 1996년부터 매년 ‘결혼 리서치’를 기획해 발표하고 있다. 본 조사는 (주)마크로밀엠브레인에 의뢰해 최근 2년 이내에 결혼한 신혼부부 1,000명(남성 500명, 여성 500명)을 대상으로 2023년 9월 18일부터 2023년 10월 6일까지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0%p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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