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콘텐츠진흥원의 과제 지원을 받아 제작 중인 ‘메타한옥 : 북촌’ 플랫폼(이하 메타한옥)이 올 상반기 오픈 예정이다.

웹3.0과 메타버스(Metaverse) 분야 디지털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는 ‘이트라이브’와 함께 영국 맨체스터 메트로폴리탄대학의 XR분야의 석좌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국제 실감형기술혁신협회 (IAITI) 회장인 티모시 정(Timothy Jung) 교수가 이 프로젝트에 함께 하고 있다.

티모시 정 교수는 메타한옥을 해외 메타버스 전문가들에게 소개하고 글로벌 문화 플랫폼 형태로 발전시키는 자문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티모시 정 교수를 만나 메타한옥과 향후 메타버스 전망을 들어보았다.

티모시 정(Timothy Jung) 교수
티모시 정(Timothy Jung) 교수

Q. ‘메타한옥’ 플랫폼을 소개해주세요.

메타버스 안에서 한옥을 지어보는 국내외 유저들이 늘어나고 있지만 한옥을 제대로 짓고 있지 않는다는 점을 발견하고 한옥의 고유성과 의미를 플랫폼화 시키면 해결방법이 될 수 있겠다는 작은 아이디어에서부터 메타한옥 프로젝트가 시작되었습니다. 메타한옥은 웹이나 모바일로 쉽게 한옥을 지어 볼 수 있는 플랫폼입니다.

한옥 짓는 과정을 모듈화시켜 다른 유저들과 함께 지어볼 수 있고, 완성된 한옥은 플랫폼 안 북촌마을로 가져와 서로 감상할 수 있습니다. 

Q. 기존 한옥을 주제로 제작된 메타버스 사례들이 있습니다. 이들과 차이점은 무엇인가요?

메타한옥은 한옥 건축과정이나 구성요소 등을 알 수 있는 교육적인 요소를 포함되어 있습니다. 한옥 짓기는 기단 설계, 주초 설계, 기둥 설계, 인방, 도리, 서까래 설계, 기와 설계 등 한옥문화원의 검증을 걸쳐 7단계로 디자인되었고 여러가지 재료들을 선택하여 나만의 한옥을 만들 수 있습니다. 한옥 마을 중 북촌을 선택한 이유는 북촌을 찾는 국내외 관광객들이 해마다 늘어나고 있고, 북촌의 거리와 북촌 특유의 미음자 (‘ㅁ’자)한옥은 현장에서 느끼기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조선의 건축가 정세권 선생에 의해 탄생된 최초 서민형 한옥마을 단지인 북촌 스토리와 함께 오프라인에서 경험하지 못한 부분을 메타한옥에서 경험할 수 있도록 구현하고 있습니다. 

Q. 메타한옥 플랫폼에 사용된 기술은 무엇인가요?

메타한옥은 별도의 앱을 다운로드 받을 필요없어 접근성이 용이합니다. 웹GL 방식의 웹기반에서 쉐이더를 최적화하여 적용된 메타한옥은 특히 폴리곤이나 메쉬가 많이 사용되는 3D모델링입니다. 한옥의 기와처럼 복잡한 3D모델링을 사용하여도 60FPS이상을 유지하고 있기에 더욱 실감있게 보여집니다.

Q. 얼마 전 줌 시연회를 진행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어떤 분들이 참석하셨고 논의된 내용들은 무엇인가요?

문화, 의료, 교육 등 다양한 메타버스 플랫폼을 개발하는 글로벌기업 전문가들이 참석해 메타한옥 플랫폼의 강점과 개선점 등에 대해 논의하였습니다. 글로벌 전문가들이 바라본 ‘메타한옥’은 한국의 문화와 유산을 메타버스 공간에서 수준 높게 표현해 냈고, 사용자들이 단순 공간을 탐험하는 것을 넘어 스스로 그리고 협동으로 한옥을 만들어 볼 수 있어 사용자 액티비티가 강점이라고 평가했습니다.

Q. 메타한옥 향후 일정 및 계획 등을 알려주세요.

메타한옥은 2월 베타버전 시연회를 거쳐 3월 말에 오픈됩니다. 이후 한옥체험업과 관련된 관광, 식당, 숙박 등과 협업하고 종합관광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C/S 서버 P2P 통신, 웹서버를 연동 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서버를 구축하여 비즈니스 모델로 확장시킬 계획입니다.

Q. 마지막으로 우리나라에서 메타버스 기술의 발전은 어디까지 왔고, 전망은 어떻게 보시나요?

한국에서는 그동안 다양한 형태의 메타버스 프로젝트들이 진행되어 왔고,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다양한 경험을 축적해 왔습니다. 이를 기반으로 향후 정부의 선도적인 정책과 제도적인 기반을 마련하여 기술 중심보다는 우리사회의 실제 문제를 해결해 주는 사람중심의 접근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우리의 삶의 질과 웰빙을 향상시키는 지속가능한 성공적인 비지니스모델이 나와야 하고, 메타버스의 근간을 이루는 XR, AI, 블록체인기술들이 적절하게 융합되어 디지털 경제의 영역이 모든 산업분야로 확장되어 공공의 이익이 증대 되는 방향으로 발전하는데 더욱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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