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정보회사 듀오(대표이사 박수경)가 25~39세 미혼남녀 1,000명(남 500명, 여 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혼인 이혼 인식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혼을 망설이게 하는 요소는 ‘자녀 양육 및 교육’(48.9%)이 가장 많았다. 이어 ‘주변 시선’(17.2%), ‘삶의 변화에 대한 두려움’(13.5%), ‘경제적 문제’(12%) 등을 우려했다.

혹시 모를 이혼 대비 방법으로 남성은 ‘없다’(38.6%), ‘비자금’(20.8%), ‘자녀 출산 보류’(16.2%), ‘혼인신고 보류’(13%), 여성은 ‘비자금’(26%), ‘자녀 출산 보류’(23.2%), ‘혼인신고 보류’(22.4%), ‘없다’(18.6%) 순으로 응답했다.

이혼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미혼남녀가 많아지고 있으며, 여성이 남성보다 이혼을 더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응답자 절반 이상(56.7%)이 긍정 응답을 택했으며, 이는 전년에 비해 3.8%p 증가했다. ‘보통’은 33.2%, ‘부정’은 10.1%로 집계됐다.

남녀 모두 이혼에 대한 긍정 인식률이 가장 높았지만, 해당 응답률은 남성 42.8%, 여성 70.6%로 여성이 남성에 비해 이혼을 더 긍정적으로 인식했다. 학력이 낮을수록 ‘성격 차이’와 ‘경제적 무능력’이, 학력이 높을수록 ‘가정 소홀’과 ‘집안 간의 갈등’이 결정적 이혼 사유로 지목됐다.

미혼남녀 과반(52.5%)이 비혼을 긍정적으로 인식했다. ‘보통’은 32.1%, ‘부정’은 15.4%였다. 비혼에 대해서는 여성(74.2%)이 남성(30.8%)보다 긍정적으로 바라봤으며, 부정 인식률은 남성 27.6%, 여성 3.2%로 약 8.6배가량의 차이를 보였다.

연소득별로 비교해 보면, 2,000~4,000만원 구간 응답층에서 비혼에 대해 긍정적이었으며, 5,000만원 이상 고소득자 구간에서는 비혼을 부정적으로 인식하는 응답이 높게 나타났다.

혼인제도 외 필요한 제도로 남녀 모두 ‘사실혼(동거) 등록제’(남 53%, 여 44.8%)를 골랐다. 이어 남성은 ‘혼전계약서 법적 효력 인정 제도’(28.2%)를 여성은 ‘동성결혼 합법화 제도’(21.2%)를 택했다.

대다수의 미혼남녀가 혼인 전 협의 또는 계약이 필요하다고 여겼으며, 주로 남성은 경제적 관련, 여성은 가정 생활 관련 항목에 대한 논의를 원했다.

혼전 계약서에 대해서는 ‘계약까지는 아니지만 혼전 협의는 필요하다’(51.4%)는 의견이 다수였다. 이어 ‘일정 부분 필요하다’(30.2%), ‘필요 없다’(10.7%), ‘매우 필요하다’(7.7%) 순이었다. 혼전 계약서가 필요 없다는 인식은 남성(13.4%)이 여성(8%)보다 많았다.

결혼 전 합의해야 할 사항으로 남성은 ‘결혼 후 재산 관리’(61.9%)와 ‘가정 행동 수칙’(48%), 여성은 ‘결혼 후 가사 분담’(62.2%)과 ‘시댁, 친정 관련 행동 수칙’(56.5%)를 가장 우선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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