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질이 있는 사람은 겨울을 두려워하는 경우가 많다. 겨울이 되면 치질이 더욱 잘 생기기도 하고 기존에 치질이 있던 경우라면 재발이 잘 되기 때문이다. 이는 기온이 떨어지면서 혈관이 수축되는데 이때 혈액순환이 원활히 되지 않고 항문에 자극을 주게 된다.

우선 치질의 정의를 말하자면 치열, 치핵, 치열을 통칭하여 부르는 것을 말한다. 그중 치질환자 대부분이 치핵이라고 말할 정도로 치핵이 대부분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치질은 정도에 따라 크게 4단계로 나눠진다. 정도가 가장 약할 때를 1도 심할 때를 4도로 본다. 1도일 때는 소량의 피만 나오고 크게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는 정도를 말한다. 2도가 되면 항문 주변에 뭉친 덩어리가 나오기도 하지만 저절로 다시 들어가는 정도이다.

그러나 3도 정도가 되면 항문 주변의 덩어리가 들어가지 않아 인위적으로 밀어 넣어야 하는 정도가 되며 통증이 동반될 수 있다. 4도가 되면 항문 주변 덩어리가 아예 돌출되어 들어가지 않는 상태로 출혈이나 세균감염으로 인한 악취가 발생하기도 한다. 혹이 노출되어 있으면 일상생활에 불편함은 물론이고 추가 감염의 위험까지 있어 하루빨리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1, 2도 정도의 초기 증상에는 대부분 보존적 치료만으로도 개선이 가능하다. 처방받은 연고를 바르거나 약을 복용하는 정도, 그리고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것으로도 완화가 된다. 하지만 오랜 시간 방치해 3, 4도까지 진행이 된 상태라면 외과적인 수술을 통해 치료를 하는 것이 권장된다.

치질 치료는 증상이 나타났을 때 치료하지 않으면 수술 후 회복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며 일상생활에 영향을 준다. 치질 치료가 부끄럽다고 하여 미루지 말고 항문질환에 대한 풍부한 경험이 있는 의료진에게 상담을 받아 볼 것을 권장한다.

평소 치질 증상이 있다면 좌욕을 꾸준히 하여 항문을 청결하게 해주는 것도 도움이 되며 수분감이 많은 음식을 섭취하여 배변활동을 원활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도움말 : 강서송도병원 김칠석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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