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정혜인 기자ㅣ지구촌에서 일어나는 각종 사건들. 우리가 잠든 사이에도 지구 반대편에서는 다양한 일들이 발생한다. 알아두면 좋은 글로벌 이슈. 오늘은 또 어떤 사건들이 해외에서 벌어지고 있는지 핫한 지구촌 소식을 알아보자.

대통령 암살 이후 극도의 치안 불안에 빠진 카리브해 최빈국 아이티에서 지난해 살인율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 아이티

아이티 지도 [자료제공/위키피디아]
아이티 지도 [자료제공/위키피디아]

카리브해 중앙에 있는 아이티는 아메리카의 비백인들의 주도하에 만들어진 최초의 독립국이지만, 지금은 갱단들이 곳곳을 장악하고 있다. 2021년 7월에는 괴한들이 대통령의 사저를 침입해 조브넬 모이즈 대통령을 암살하는 일이 있었다. 암살 직후 클로드 조제프 총리는 아이티 전역에 계엄령을 선포했고, 한동안 아이티는 혼돈 속에 있었다. 지난해에는 갱단의 횡포에 시달린 주민들이 크게 반격했는데, 당시 경찰이 폭주하는 주민들을 말리기 어려울 정도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2. 안보리의 대처

유엔 [자료제공/위키피디아]
유엔 [자료제공/위키피디아]

지난해 10월에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2일(현지시각) 무장 갱단이 나라를 무정부 상태에 빠뜨린 아이티에 다국적 경찰을 파견하는 결의안을 통과시키기도 했다. 이때 결의안은 미국과 에콰도르가 제안했으며, 중국과 러시아는 표결에서 기권함으로써 결의안을 저지하지도, 지지하지도 않았다. 결의안은 케냐 경찰을 주축으로 한 다국적 경찰 병력을 1년 동안 파견해, 정보 수집과 공수 작전, 의료 지원 등의 임무를 맡기는 내용을 담고 있었다.

3. 살인 등 범죄 급증

아이티 주민들 [자료제공/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아이티 주민들 [자료제공/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23일(현지시간) AFP·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유엔은 지난해 아이티에서 발생한 살인 사건은 4천789건으로, 2022년 대비 119.4% 증가했다고 밝혔다. 인구 10만 명당 살인 범죄율은 40.9명으로, 한국(1.3명·2021년 기준)의 31배에 달한다. 납치 사건도 빈번해, 지난해 2천490명이 피해를 본 것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2022년 1천359명보다 83% 증가한 수치다.

유엔은 “아이티 경찰이 갱단에 의해 장악된 지역의 통제권을 회복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면서도 “지난해에만 1천600여 명이 퇴직한 상황에서 현재 경찰 인력은 1만 3천196명으로, 인구 규모(1천100만 명)에 비해 부족한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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