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양원민 기자ㅣ※본 콘텐츠는 자연과 관련된 다양한 사자성어(四字成語, 고사성어)를 소개하며 그 유래를 쉽고 재미있게 전달하는 기사입니다.

죽음의 바다 사해(死海)
다른 바다나 호수 등에 비해 높은 염도와 부력으로 몸이 둥둥 떠 물 위에서도 책을 읽을 수 있는 사해. 이스라엘과 요르단에 걸쳐 있는 소금호수로 요르단강이 흘러드나, 물이 빠져나가는 곳은 없고 유입량과 같은 양의 증발이 일어납니다. 염분은 표면에서 해수의 5배인 200‰정도로 생물이 살지 못해 사해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이토록 신비한 자연과 물은 사자성어에서도 많이 쓰입니다.

사해[사진/wikimedia]
사해[사진/wikimedia]

‘사자(四字)야! 놀자’ ‘배수거신(杯水車薪)’입니다.
→ 잔 배(杯), 물 수(水), 수레 거(車), 섶나무 신(薪)

‘배수거신(杯水車薪)’이란
한 잔의 물로 수레에 가득 실린 땔나무에 붙은 불을 끄려 한다는 뜻으로, 아무 소용없거나 능력이 도저히 미치지 않아 불가능함에도 불구하고 어리석은 짓을 한다는 말입니다.

‘배수거신(杯水車薪)’ 이야기
《맹자(孟子)》 〈고자상(告子上)〉 ‘인승불인장(仁勝不仁章)’에 나온 이야기입니다.

맹자가 말하였다. “어진 것이 어질지 않은 것을 이기는 것은 물이 불을 이기는 것과 같다. 오늘날 어진 것을 행하는 사람은 한 잔의 물로써 한 수레 가득 실린 땔나무에 붙은 불을 끄려는 것과 같다(今之爲仁者 猶以一杯水 救一車薪之火). 꺼지지 않으면 물이 불을 이기지 못한다고 하니, 이는 또한 어질지 못함이 아주 심한 것이다. 결국에는 그런 작은 어짊마저 반드시 잃게 될 따름이다.”

배수거신은 위의 글 가운데 '유이일배수 구일거신지화'에서 따온 것입니다. 여기서 수레를 뜻하는 '車'는 '차'로 읽지 않고 '거'로 읽습니다.

상황을 먼저 파악해 ‘배수거신(杯水車薪)’하지 않도록
무언가를 실행할 때 현재의 상황과 내 능력 등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밑 빠진 독을 무작정 채우기보단, 독을 교체하거나 구멍을 먼저 막고 물을 붓는다면 더 효율적으로 일을 해낼 수 있을 테니까요. 또 대담하게 달려 들었다가도 영 아니겠다 싶으면 깔끔하게 포기할 수 있는 결단력마저 ‘지혜’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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