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금은 금속 또는 비금속의 표면에 금속 피막을 생성시켜 제품의 표면에 장식적 미관, 내식성과 더불어 금속의 특징에 따른 내열성, 내마모성, 윤활성, 납땜성, 전기전도성 등의 특성을 갖게끔 하고자 활용되는 기술이다. 도금의 방법은 전기도금, 화학도금, 용융도금, 특수도금 등 종류가 다양하며 휴대폰, 자동차, 컴퓨터, 임플란트 등 각종 산업과 생활 전반에서 도금 기술은 널리 활용되고 있다. 이에 도금장비 및 도금기계 제조기업 주식회사 아이케이텍 박범환 대표와 인터뷰를 진행하였다.

Q. 아이케이텍에 대해 간단히 소개한다면?

A. 2001년 4월 창업 이래 도금라인과 반도체도금·세정장비를 연구 개발하여 제조 및 판매하고 있다. 또한 자동화와 안전성을 위한 고급인력의 육성과 우수 협력업체의 기술개발 교류에 힘쓰고 있으며, 첨단장비 연구개발을 필두로 컨소시엄의 효과를 극대화하여 4차 혁명 흐름에 맞는 ICT 연계를 통해 표면처리의 전자동화 구축을 우수한 맞춤형 기계로써 공급하고 있다.

Q. 어떤 계기로 아이케이텍을 설립하게 되었는지?

A. 대학을 졸업한 지도 벌써 3~40년이 다 되어간다. 원래 기계가 아닌 화학을 전공했던 학생이었다. 학교에서는 항상 화학 물질에 대해서만 공부했었는데, 졸업하고 나서 처음 다녔던 회사가 도금회사였다. 처음 시작했던 업무는 금속이나 소재를 다루는 쪽이었는데, 주변이 온통 기계로 둘러싸여 있다 보니 자연스럽게 도금 기계를 만지게 되었고 재미를 느꼈다.

기본적인 공학 원리는 대학 때 배워 알고 있었으나, 도금 장비의 경우 특히 소재와 약품에 대한 이해가 중요했던 터라 더욱 쉽게 느껴졌다. 그렇게 도금 기계와의 인연이 시작되고 이후 10년 동안 도금 기계를 고치고, 분해하고, 조립하고, 만들다 보니 ​혼자서 더 좋은 기계를 만들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때 아이케이텍을 설립하게 되었다.

Q. 설립 후 힘들었던 점은?

A. 창업 후 영업을 비롯해 모든 일을 혼자 하게 되었으니 고생길이 펼쳐졌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었다. 특히 30대 초반이라 젊은 사람이 어떻게 이런 일을 시작했냐고 응원해 주시는 분들도 있었지만, 납품 후 제때 돈을 주지 않는 거래처들로 인해 폐업을 하루에도 몇 번씩 고민하기도 했다. 그래도 도금 기계에 대한 애정과 거래처 대표님들과의 신뢰로 버틸 수 있었고 점차 기술력을 알아봐 주시는 분들이 많아지면서 지금의 아이케이텍까지 오게 되었다.

이때 특히 직접 만든 기계가 사람들이 사용하는 물건에 쓰일 때 많은 뿌듯함을 느꼈는데 대표적으로 휴대폰, 자동차, 노트북, 임플란트 등 내가 만든 기계가 세상 사람들에게 도움을 준다는 사실이 너무나 행복했다. 그리고 이러한 열정과 자부심은 ‘기계로 세상을 행복하게 만든다’는 사명감을 갖게 해주었고, 지금까지도 도금 장비를 제작하게끔 만들어주는 원동력이 되어주고 있다.

Q. 아이케이텍의 차별화된 장점은?

A. 대중적으로 알려진 전기차 브랜드와 국내 유수의 가전 브랜드 제품을 만드는 데 아이케이텍의 기계가 사용되었다고 하면 주변에서 놀라워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도금이라는 분야 자체가 다소 생소하다 보니 그런 것 같다. 하지만 알고 보면 TV, 전기차, 스마트폰, 노트북 등 오히려 실생활에서 안 쓰이는 곳을 찾기가 어렵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대기업 제품에 아이케이텍의 기술이 활용될 수 있었던 것은 당사의 R&D 센터가 큰 역할을 했다고 본다. 당사는 활성화된 개발 센터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거래처로부터 설계도만 받아 제작하는 것이 아닌 제작과 함께 설계할 수 있는 능력도 갖추고 있다. 거래처가 요구하는 각 조건에 따라 1:1 맞춤 제작이 가능했고 이를 통해 여러 중요한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었다.

​개발 센터를 직접 운영하려면 인건비, 재료비, 기술력 등 신경 써야 할 부분이 많아 처음에는 엄두를 내지 못했지만 세상의 기술이 빠르게 발전해나가는 것을 느끼며 좀 더 높은 퀄리티의 기계를 만들어내야겠다고 생각했다. 이후 연구인력도 새로 생기고, 대학의 산학연구소와 협력하기도 하고, 정부에서 진행하는 과제들도 참여하게 되었으며 이를 통해 지금은 보유 중인 관련 기술 특허·인증서가 23개에 달하게 되었다.

Q. 운영 중인 A/S 정책에 대해 간단히 설명하자면?

A. 아이케이텍은 24시간 출장 시스템​을 고집하고 있다. 기계는 아무리 잘 만들었어도 세월이 흐르면 녹이 슬고 고장이 날 수 있다. 당사에서는 고장 신고 시 엔지니어가 24시간 내로 방문해 기계를 수리해 드리고 있다.

이와 같은 신속한 처리는 저 또한 하나의 공장을 책임지는 담당자이기 때문에 문제가 발생했을 때 느끼는 곤란함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러한 진심을 알아주신 거래처에서 다시금 제작을 문의해주시면 선택이 옳았구나를 느끼기도 한다.

Q. 앞으로의 포부가 있다면?

A. 저희 아이케이텍은 아직도 부족한 점이 많은 곳이라 생각한다. 그러나 꾸준히 기술을 개발하고, 고객에게 좋은 기계를 만들어주고자 노력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더 얇게 더 가볍게 더 발전된 기계를 만들어서 선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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