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정보회사 듀오(대표이사 박수경)에서 25~39세 미혼남녀 1,000명(남 500명, 여 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출산 인식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결혼 후 희망 출산 시기는 평균 1.8년(남 1.7년, 여 1.9년)이다. ‘낳지 않겠다’는 응답을 제외하면, 희망 출산 시기로 남녀 모두 ‘결혼 후 1년 이상~ 2년 미만’(남 39.8%, 여 32.4%)을 가장 원했다.

이어 ‘결혼 후 2년 이상~3년 미만’(남 20.6%, 여 17%), ‘결혼 생활 1년 미만’(남 9.4%, 여 4.2%), ‘결혼 후 3년 이상~4년 미만’(남 4.6%, 여 5.0%) 등의 순이었다. 남녀 모두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희망 출산 시기가 빨라지는 경향을 보였다.

결혼 후 희망 자녀 수는 평균 1.8명(남 1.9명, 여 1.8명)으로 집계됐다. 희망 자녀 수로 남성은 ‘2명’(50.2%), ‘1명’(18.8%), ‘3명 이상’(6.8%), 여성은 ‘2명’(38.4%), ‘1명’(16.6%), ‘3명 이상’(5%) 순으로 꼽았다. 남녀 모두 연령이 낮을수록 평균 희망 자녀 수가 높았다.

남성에 비해 여성의 비출산 의향이 약 1.7배 높게 나타났고, 2539 미혼 여성 5명 중 2명은 출산 의향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미혼 32.1%(남 24.2%, 여 40%)가 ‘아이를 낳지 않겠다’고 답했다. 연소득과 학력이 낮을수록, 여성의 연령대가 올라갈수록 ‘낳지 않겠다’는 응답률은 상승했다.

미혼남녀가 꼽은 저출산에 도움되는 정책은 ‘주거 지원’(30.4%), ‘보육 지원’(26.6%), ‘경력단절예방 지원’(16.2%), ‘출산 지원’(10.7%) 등의 순이었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주거 지원’(34.8%), 여성은 ‘보육 지원’(31.0%)을 가장 선호했으며, ‘경력단절예방 지원’은 여성의 응답률이 24.2%로 남성(8.2%)의 약 3배 수준이었다.

미혼남녀 대다수(남 86.6%, 여 89%)가 결혼 후 맞벌이를 희망했다. 연소득과 학력이 높을수록 맞벌이 희망율이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으며, 연소득 5,000만원 이상 고소득 구간에서 맞벌이를 희망하는 의견이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 결혼 후 맞벌이 시 가사분담은 남녀 모두 ‘부부 똑같이 분담’(남 75.2%, 여 79.2%)을 가장 원했다.

결혼 후 부모와 동거 의향이 있는 미혼남녀는 5.5%(남 8.6%, 여 2.4%)로 적었다. 동거 의향이 있는 이들은 ‘부모 부양 의무 이행’(34.5%), ‘자녀 양육 부담 해소’(30.2%) 등을 이유로 들었다.

결혼정보회사 듀오 관계자는 “비출산을 원하는 이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지만 이번 조사 결과에서도 알 수 있듯이 대다수의 미혼남녀가 저출산 문제에 대한 심각성을 잘 인지하고 있다”며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청년들이 출산을 위해 희생을 하지 않아도 되는 환경을 조성할 수 있는 실효성 있는 국가 정책은 물론, 출산을 개인의 문제로 치부하지 않는 문화와 사회 구성원 모두의 인식 변화가 필수적으로 수반되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결혼정보업체 듀오는 1996년부터 매년 ‘대한민국 2030 결혼 리서치’를 기획해 발표하고 있다. 이번 설문조사는 (주)마크로밀엠브레인에 의뢰해 전국의 25세 이상 39세 이하 미혼남녀 1,000명(남성 500명, 여성 500명)을 대상으로 9월 18일부터 10월 2일까지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0%p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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