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복 하면 구시대적인 이미지를 먼저 떠올리기 쉽지만, 최근에는 출근룩으로도 입을 수 있는 색다른 패션 아이템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MZ세대에게 한복이 또 다른 유행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데, SBS 세상에이런일이에 한복을 입고 출퇴근하고 일상생활을 하는 ‘한복녀’의 모습이 방영되기도 하는 등 한복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이에 한복에 대한 새로운 바람을 불러 일으킨 ‘한복녀’ 홍가희(활동명: 신순이순신)씨를 만나 이야기를 나눠봤다.

Q. 한복을 입고 생활하는 것이 불편하지는 않은가?

A. 전혀 불편하지 않다고 한다면 거짓말이겠지만 본인은 다른 일반 기성 여성복들보다 편하다고 생각한다. 치마가 길면 남에게 밟히거나 끌리는 것은 똑같으며 옷마다 장단점이 두루 있다. 남자한복도 트랜치코트라고 생각하면 똑같다. 대부분이 트랜치 코트를 입고 계단이나 에스컬레이터를 타면서 바닥을 쓸고 다닌다. 본인만 모르는 것뿐이지.

하지만 왜 한복에만 불편하다는 생각을 하는지 모르겠다. 진정으로 편한 옷을 찾고 싶다면 트레이닝복이나 잠옷이지, 자신을 꾸미고 어딘가에 자신을 내세워야 하는 옷이라면 어느 정도 불편감이 있을 것이다. 각 옷마다 장단점이 있다고 생각하며 한복도 그냥 일상복으로 바라봐줬으면 한다.

Q. 옷 관리는 어떻게 하시나?

A. 코트와 똑 같다. 철 지나면 관리하면 되고 더러운 부분은 갈면 되는 것이 전통한복의 장점이다. 그리고 요즘 한복 중에 물실크(화학섬유)라고 여러 종류의 원단으로 세탁이 가능한 다양하고 좋은 원단이 나오고 있다. 또한 생활한복에 경우에는 그냥 세탁기에 돌려도 된다. 사실 기성복, 여성복 같은 경우에도 드라이클리닝 하라고 표시되어있지만 대부분 그걸 어기고 세탁기에 다 넣지 않나. 그와 다를 바 없다. 대신 아끼는 옷이면 세탁기에 넣을 때 울빨래를 추천한다.

Q. 한복을 입고 다니면 어떤 시선을 받는가?

A. 나는 남의 시선을 잘 신경 쓰지 않다 보니 잘 모른다. 하지만 예쁘다고 말을 걸어주시는 분들이 대부분이었다. 그리고 주위 사람들에 얘기를 들어보면 관종인가? 라는 소리를 듣기도 한다는데, 별로 신경 안 쓴다. 내가 입고 싶은 거 입는다는데 뭔 대수인가. 피해를 준 것도 없는데 남이 입는 것에 참견 좀 안 했으면 좋겠다. 그렇게 개성을 중요시 여기는 사회에, 남의 옷차림을 보고 비하하는 것은 옳지 못한 행동이다. 한복도 나를 나타내는 패션, 개성이다.

직장에도 늘 한복을 입고 다니는 홍가희씨를 만나보았다. 홍가희씨는 지난 2023년 종로축제에 한복대회에 나가 수상하고, 분당 한국비단에서 전통한복 모델활동을 하기도 했다.

현재는 인스타로 매일 한복 출근룩을 올리면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한복을 널리 알리고 있다. 홍가희씨는 “아직 인스타는 활발히 시작한진 얼마 안되어 인플루언서라고 하긴 그렇다. 팔로워가 많이 없어서 조금 고민이지만, 그래도 제가 좋아하는 한복을 공유하는 것이 즐겁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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