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온이 떨어지는 겨울철에는 실내에서 계단을 오르는 운동을 하는 사람들이 늘어난다. 계단을 오르는 운동은 걷는 것보다 효과가 좋고, 허벅지 및 종아리 근육 강화에 많은 도움이 된다.

이때 주의할 점은 계단을 오르고 난 후에 계단을 내려갈 때는 엘리베이터를 이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체중이 실린 상태로 계단을 내려가는 동작을 반복하면 무릎 관절에 충격이 누적되어 무릎 골연골 및 반월상연골판에 손상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무릎 골연골은 무릎뼈의 끝부분에 자리한 조직으로써 뼈 마모 및 뼈끼리의 충돌을 방지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반월상연골판은 무릎 관절면 사이에 있는 구조물이다. 반월상연골판은 무릎에 전달되는 충격을 흡수하는 쿠션과 같은 기능을 하며, 무릎 관절이 안정적으로 움직일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무릎 골연골 및 반월상연골판은 무릎에 자극이 반복적으로 가해지거나 무릎 관절이 과하게 비틀리는 등 강한 충격이 받으면 파열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는 것이 좋다.

골연골이 손상되면 무릎에 시큰거리는 통증이 느껴지고 시간이 지날수록 통증의 강도가 점점 높아지게 된다. 또한 무릎 관절이 뻣뻣해지거나 붓는 등의 증상도 동반된다. 반월상연골판은 손상되면 무릎통증이 반복되어 나타나고 무릎에 갑자기 힘이 빠지기도 한다. 또한 찢어진 연골 조각이 무릎 관절에 끼어 들어가면 무릎 관절을 사용할 때마다 무엇인가 걸리는 느낌을 받기도 한다.

반월상연골판의 손상이 경미하다면 비수술적 치료를 적용하지만 조직의 파열이 심한 편이라면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반월상연골판 조직은 재생이 어렵기 때문에 봉합 및 절제, 이식하는 수술 방식을 적용하게 된다.

골연골 역시 손상이 경미하다면 약물 복용 및 물리치료, 주사요법과 같은 비수술적 치료를 진행하여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만약 골연골의 손상이 심한 편이라면 최근 도입된 자가골수 줄기세포 주사(BMAC) 치료의 적용을 고려할 수 있다.

이 치료는 환자의 장골능에서 채취한 자가 골수를 원심 분리하고 농축된 골수 줄기세포를 무릎 관절강내 주사하는 것으로, 약 2~30분 정도 소요되는 시술이다.

도움말 : 잠실 선수촌병원 김상범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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