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양원민 기자ㅣ※본 콘텐츠는 자연과 관련된 다양한 사자성어(四字成語, 고사성어)를 소개하며 그 유래를 쉽고 재미있게 전달하는 기사입니다.

민담 속 ‘뱀’
사악하고 간사함의 대명사로 불리는 뱀. 우리나라 민담에서는 인간을 해치려는 동물로 자주 등장합니다. ‘은혜 갚은 까치’에서도 뱀이 사람을 잡아먹으려 하지만 까치가 머리로 종을 치면서 그 사실을 알려 뱀에게 잡아먹히지 않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뱀은 꼭 나쁜 역할로만 묘사되진 않습니다. 신앙의 대상이 되기도 하고 영리한 동물로도 묘사되기도 하며, 뱀과 용의 중간 격인 이무기는 용으로 변해 승천할 수도 있다고 전해집니다. 이러한 뱀은 사자성어에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사자(四字)야! 놀자’ ‘상산사세(常山蛇勢)’입니다.
→ 항상 상(常) 뫼 산(山) 뱀 사(蛇) 기세 세(勢)

‘상산사세(常山蛇勢)’란
상산의 뱀 같은 기세라는 뜻으로, 적의 공격에 조직적이고 유연하게 대처하는 것이나 앞과 끝이 잘 맺어진 완벽한 문장을 비유한 말입니다.

‘상산사세(常山蛇勢)’ 이야기
《손자》의 〈구지편(九地篇)〉에 나오는 말이다.

손자는 〈구지편〉에서 다음과 같은 병법을 이야기하였다. “병사를 쓰는데 아홉 가지 방법이 있다. 그 중 가장 마지막 방법을 사지(死地)라 한다. 이는 주저하지 않고 일어나서 싸우면 반드시 살 길이 있으나, 기가 꺾이어 우물쭈물하면 패하고 마는 필사의 지이다. 진퇴양난의 필사적인 상황에서는 병사들이 한마음, 한 뜻으로 이판사판으로 싸울 수 있기 때문이다. 이때 지혜롭고 유능한 장군의 용병술은 상산에 사는 솔연(率然)이란 머리가 둘인 큰 뱀처럼 행동해야 한다. 솔연은 머리를 치면 꼬리가 덤비고, 꼬리를 치면 머리가 덤비고, 몸통을 치면 머리와 꼬리가 한꺼번에 덤벼드는 뱀이다.”

상산사세는 상산에 사는 뱀인 솔연처럼 적이 습격하면 모두가 서로 원호하는 진법을 사용하는 것을 비유한 또는 수미가 잘 호응하는, 완전 무결한 문장을 비유한 말이다.

유연하고 기민하게 대응하자 ‘상산사세(常山蛇勢)’
우리는 ‘상산의 뱀’처럼 전략적인 접근과 유연한 사고가 필요한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AI의 급격한 발전으로 산업과 사회 전반에 걸친 변화를 맞이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AI는 이미 많은 분야에 진출·도입됐고 많은 것을 대체하기 시작했습니다. 우리는 빠르게 변화하는 환경에 적응하고 끊임없이 배우며 기민하게 대응하는 능력을 갖춰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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