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많은 직장인들이 자신의 취미를 찾아 나서고 있다. 그 중에서도 균형이 잡힌 몸을 위해 발레를 배우는 사람들 일명 ‘취발인(취미로 발레를 하는 성인)’이 증가하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원스발레아카데미를 운영하는 원혜선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원혜선 대표
원혜선 대표

Q. 원스발레아카데미의 설립 취지를 말씀해 주십시오.
A. 어릴 때부터 발레를 해왔고 발레가 나의 삶이 전부라 생각해 부상에도 예민했다. 그래서 다치지 않고 바르게 발레 하는 것에 대한 목마름이 생겨 해부학에 대한 관심이 깊어졌고, 내가 공부하며 경험하고 터득했던 방법과 팁들을 나의 공간에서 발레를 배우는 사람들에게 좋은 영향을 주고 싶어 개원하게 되었다.

Q. 원스발레아카데미의 주 서비스를 소개해 주십시오.
A. 윈스발레아카데미의 주요 교육 대상은 발레를 배우려는 전 연령층이다. 신체의 뼈가 완전히 자리 잡지 않은 아이들을 바른 자세로 만드는 것을 지도하고 있다. 또 오랫동안 앉아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점차 퇴화한 근육을 바로 잡아서 바른 자세로 만드는 것에 대한 보람도 느끼고 있다.

키즈발레의 경우 절대 놀이식으로 발레를 가르치지 않는다. 만약 그런 수업을 원하신다면 수업 참관 후 재고해보시라고 권해드리고 있다. 그만큼 자세 교정과 예술성 심화에 대해 중점을 두고 있다. 그리고 음악과 부합하지 않게 동작만 수행하는 수업도 지양한다. 발레를 하러 온 이상 음악에 맞추어 춤을 추는 것이 발레의 본질적인 예술성 함양의 기본이다.

Q. 원스발레아카데미의 특징을 말씀해 주십시오.
A. 본원의 모든 수업에는 매트운동이 있으며, 성인의 경우 높은 레벨의 수업을 수강하더라도 매트운동은 꼭 커리큘럼에 넣고 있다. 발레는 나의 신체를 움직이기 때문에 warm-up이 정말 중요하다.

WARM-UP이란 ‘내가 지금 평소보다 더 움직일 거야. 내가 원하는 대로 움직여줘’라고 미리 신호를 주는 행위이다. 오래 발레를 하다보면 이 기본적인 것들에 더 소홀해져서 금방 부상으로 연결된다. 레벨이 높은 수업을 수강하시는 분들은 이 시간에 다른 동작 하나를 배우는 것이 나을 것이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잘된 WARM-UP은 내 80분을 내가 더 집중할 수 있게 해주기 때문이다.

Q. 운영에 있어 가장 우선으로 보는 가치관과 철학은 무엇입니까?
A. 발레를 하시는 분들이 바르게 움직이며 건강하고 즐겁게 발레를 오래 즐겼으면 좋겠다. 나는 어렸을 때 겪은 부상을 제때, 제대로 돌보지 못해 만성이 됐고, 이 부상으로 인해 많이 힘들었던 기억이 있다. 발레를 사랑하지만 이러한 상황들에 굉장히 자괴감을 많이 느꼈기에 더욱 바른 자세에 더 중요시하게 생각한다.

발레가 가지고 있는 드라마성과 몸의 선으로 표현하는 예술을 소중히 여겨 바르게 발레를 하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 발레를 정말 오래 건강하게 하고 싶고 발레를 사랑하는 모든 이들이 그렇게 발레를 오랫동안 사랑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Q. 가장 큰 보람을 느낀 사례나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자유롭게 말씀해 주십시오.
A. 나에게 1년 정도 취미 발레를 배웠던 고등학생이 고3이 되면서 학업과 병행하기 힘들어져 그만두었다가 대학 생활을 하면서 연락하였다. 그분은 선생님 생각이 제일 먼저 나서 연락했다고 하는 데 정말 감동이었다. 보통의 20대 초반 학생이 게다가 취미로 배웠던 수업에서 그렇게 생각해주는 것도, 또 연락을 다시 해준 것도 참 감사하게 생각한다. 이 외에도 감사함을 표하는 말들을 들을 때는 다 기억에 남는 것 같다.

강사생활을 하면서부터 배웠던 학생이나 성인분들께서 남겨주신 카드나 편지를 넣어두는 작은 상자가 하나 있다. 지칠 때, 마음을 다잡고 싶을 때 그 박스 안에 편지들을 몽땅 꺼내 읽게 된다. 그러다 보면 잡념도 사라지고 내일도 열심히 수업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것 같다.

Q. 현재의 사업장과 시스템을 만들 수 있었던 노하우(Know-how)를 말씀해 주십시오.
A. 아무래도 오랫동안 강사 생활을 한 것이 득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대형학원에서부터 부전공학원, 사립학교와 예술 고등학교까지 10여 년 동안 나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곳은 문을 열심히 두들겼다. 그러면서 계속 수업에 대해 연구하고 공부했던 것 같다.

학원을 오시는 강사님들은 어떻게 하면 더 양질의 수업을 해주실지를 고민하고, 또 찾아오는 회원분들은 어떻게 하면 발레에 흥미를 갖고 재등록을 해주실지를 많이 고민했던 것 같다. 미래에 내가 학원을 차릴 때를 상상하면서 말이다. 그러면서 막연하게 머릿속에 그려왔던 것들을 개업하기 전에 글로 적어 보았다. 글에 해보고 싶었던 수업들과 발레학원에 필요한 것들을 적다 보니 끝이 없었다. 한꺼번에 모두 행하지는 못하겠지만 차근차근 한 단계씩 끊임없이 변화하고 또 진화하겠다.

Q. 앞으로의 전망과 목표를 말씀해 주십시오.
A. 양질의 수업을 체계화하여 모든 수업들을 어느 시간 때에 들어도 변함없이 퀄리티가 유지되는 것이 일단의 목표이다. 최종적으로는 우리 학원을 찾아와주시는 분들이 발레로 인해 행복해지셨으면 좋겠고 그들의 삶에 발레가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그런 영향이 지속될 수 있게 모터를 달아준 선생님이었다고 회원분들의 기억 속에 남는 것이다. 나는 회원분이 어떻게 변화가 됐다고 말씀해주시는 것에 만족감과 원동력을 얻는 사람인 것 같다. 처음에는 그저 운동 삼아서 등록했다가 눈빛이 반짝반짝해지는 아이들과 성인분들을 보면 정말 뿌듯하다.

Q. 해당 인터뷰 기사를 접하게 될 독자에게 전하실 말씀이 있다면
A. 발레를 시작할 때 주저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다. 유연해야 할 수 있다고 생각하거나 발레가 운동이 되겠냐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다. 발레를 한번 체험해보셨으면 좋겠다. 어느 쪽으로든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 확신한다. 그리고 발레학원을 선택할 때 이러한 점들을 살펴보셨으면 좋겠다. 일단 선생님이 발레 전공이신지 꼭 확인을 하셔야 한다. 취미로 배우더라도 또는 아이를 보내더라도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한다. 또 생각보다 발레단 출신인지는 중요하지 않다. 물론 좋은 점도 있겠지만 교육업과 무용수의 삶은 다르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제일 중요한 것은 나를 잘 이해시켜주셔야 한다는 것이다. 일반인들은 생각보다 세세한 근육의 이름들을 잘 모르기에 핸즈온이나 쉬운 설명을 통해 나를 잘 이해시켜주실 분을 만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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