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라나는 아이들은 타고난 성격과 기질에 따라 자신의 개성을 키우며 자라난다. 또한 누구나 같은 속도로 성장하는 것이 아닌, 자신만의 속도로 자란다. 또래에 비해 발달이 늦거나, 아직 세상을 탐색해 나가는 힘이 부족하다 하더라도 아이들은 자신이 할 수 있는 것보다도 더욱더 큰 일을 해내는 무한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캣츠아동행동연구소를 운영하는 신지명, 조연진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신지명, 조연진 대표
신지명, 조연진 대표

Q. 캣츠아동행동연구소의 설립 취지를 말씀해 주십시오.
A. 발달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는 아동들의 행동을 개선하고 삶을 향상시키는데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응용행동분석(applied behavior analysis, 이하 ABA)에 근거한 행동 개입으로 알려져 있다. 캣츠는 이러한 ABA기반 행동 개입을 전문적으로 실행할 수 있는 기관이다. 캣츠는 전문적이고 실질적인 서비스를 필요로 하는 아이들과 부모님에게 가장 효과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설립되었으며, 그뿐만 아니라 개입이 필요한 아이들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전문가를 양성하여 보다 질 높은 서비스를 많은 아이들에게 제공하고자 하는 목적도 함께 달성하고자 열게 된 공간이다.

Q. 캣츠아동행동연구소의 주 서비스 분야에 대해 소개해 주십시오.
A. 다양한 어려움으로 일상생활 적응에 도움이 필요한 아동이나 청소년이 주요 대상이다. 하지만 행동 개입 특성상 아이들뿐 아니라 부모님을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도 제공하고 있다. 그 밖에도 어린이집, 유치원, 학교 등 아이들이 생활하는 기관 종사자분들을 대상으로 컨설팅을 제공하기도 한다.

아이들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프로그램은 크게 두 가지다. 바로 조기 집중 행동개입(Early intensive behavioral intervention; EIBI)과 개별 행동개입(individual behavioral intervention)이다. 부모님 대상 프로그램은 상담, 부모교육, 컨설팅 등이며, 교육기관 대상으로 교사 교육, 컨설팅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Q. 캣츠아동행동연구소만의 특징을 말씀해 주십시오.
A. 캣츠는 ABA 전문기관이다. 최근까지 ABA 기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미국의 BACB(The Behavior Analyst Certification Board)에서 관리하는 행동분석전문가(Board Certified Behavior Analyst; BCBA) 또는 준행동분석전문가(Board Certified Assistant Behavior Analyst; BCBA) 자격증을 취득하는 것이 가장 전문적인 과정이었다. ABA 불모지나 다름없었던 한국에 현재는 BCBA 및 BCaBA자격증을 취득한 많은 전문가들이 배출되었고, 또한 많은 분들의 노력으로 국내에도 자체적인 전문가양성과정을 운영할 수 있을 만큼 기틀이 마련되었다.

서비스 인력뿐 아니라 시설적인 면에서도 캣츠는 넓고 다양한 공간을 사용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아이들이 즐겁게 뛰어놀면서 자연스러운 발달을 해나갈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창문을 많이 두어 빛이 충분히 들도록 하였고, 최대한 밝은 분위기의 인테리어를 하여 아이들이 정서적으로 안정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하였다.

Q. 캣츠아동행동연구소 운영에 있어 가장 우선으로 보는 가치관과 철학은 무엇입니까?
A. 다소 예스러운 스타일이기는 하지만 ‘따뜻하게 맑게 자신있게’가 우리의 사훈이다. 아이들도, 부모님도 발달상의 문제로 인해 일상생활에서 겪게 되는 어려움은 쉬이 상상할 수 없는 정도다.

캣츠는 이들에게 위로가 되고 따뜻한 ‘함께’가 되어드리고자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언제나 진실성 있게 마음을 다해야 한다. 직원들에게도 늘 강조하는 바는 진실성 있는 태도이다. 하지만 좋은 사람만 되어서는 곤란하다. 아이들에게 필요한 도움을 자신있게 선택하고 제공할 수 있으려면 충분한 전문성을 갖추어야 한다.

Q. 현재의 사업장과 시스템을 만들 수 있었던 노하우(Know-how)를 말씀해 주십시오.
A. 좋은 사람들을 만나는 것이 가장 중요한 노하우였다. 사람들이 모여 사람들과 함께 하는 것이 우리의 일이다. 아이들과 기꺼이 소통하고자 노력하는 좋은 치료사들이 없다면 아무리 좋은 프로그램을 만들어놓아도 소용이 없었을 것이다. 그리고 우리가 느낀 기적 같은 순간들을 그분들도 똑같이 경험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것이 우리 대표들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Q. 앞으로의 전망과 목표를 말씀해 주십시오.
A. 보다 많은 사람들이 발달이 느린 아이들을 잘 이해하고, 그 아이들과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배울 수 있도록 알리는 일 또한 우리의 중요한 과제 중 하나로, 언제나 우리를 움직이게 하는 우리의 목표이다.

Q. 해당 인터뷰 기사를 접하게 될 독자에게 전하실 말씀이 있다면
A. 우리 주변에는 발달이 조금 느리고, 조금 다른 방식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아이들이 많이 있다. 이 아이들이 새로운 기술을 배우고 변화하기 위해서는 매우 긴 시간과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어쩌면 아이들이 사회의 기준에 부합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보다 사회가 아이들을 바라보는 시선을 따뜻하고 수용적으로 바꾸는 것이 훨씬 효율적이고 가치 있는 일일 것이다. 세상의 모든 아이는 존중받아야 하고, 변화할 기회와 시간을 부여받아야 한다. 모든 분들이 함께 노력해 주신다면 아이들이 더욱 건강하고 행복하게 자라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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