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렬한 스포츠 경기에 참여할 때는 부상을 당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특히 무릎과 관련된 부상이 발생할 확률이 높은 편이데, 그중에서도 십자인대가 파열되는 경우가 많다.

십자인대는 무릎 관절에 자리한 구조물로써 앞쪽에 있는 전방 십자인대와 뒤쪽에 있는 후방 십자인대로 나뉜다. 이들은 서로 교차한 형태로 무릎 관절을 안정적으로 잡아 주고 있는데, 다리가 과도하게 비틀어지거나 무릎 관절이 잘못된 방향으로 꺾어지는 경우에 앞쪽에 있는 전방 십자인대가 파열되기 쉽다.

또한 점프 후 불안정한 착지나 갑작스러운 방향 전환 등도 전방 십자인대 파열의 원인이 되므로 각별히 주의하는 것이 권장된다.

전방 십자인대 파열 시에는 무릎에서 ‘투둑’하는 파열음이 들릴 수 있으며, 이어 무릎통증이 느껴지고 무릎이 부어오르기도 한다. 그렇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증상이 가라앉는 경우도 있는데, 이를 단순 무릎 염좌로 오인하고 계속 방치해서는 안 된다.

파열된 전방 십자인대를 오래 방치하면 무릎 연골에도 손상이 생겨 퇴행성관절염으로 진행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전방 십자인대 파열은 의학적 검사 및 정밀검사를 통해 확진할 수 있다. 검사 결과로 조직의 파열 양상을 파악할 수 있으며, 무릎의 다른 구조물과의 동반 손상 여부도 확인이 가능하다.

전방 십자인대에 경미한 파열만 발생한 환자는 무릎 관절의 상태에 따라 주사 요법, 물리치료, 보조기 착용, 근력 강화 운동 등의 비수술적 치료를 진행하여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그렇지만 파열이 심하거나 조직이 완전히 끊어진 완전파열 상태의 환자는 새로운 인대를 이식하는 수술적 치료가 고려된다. 일반적으로 전방 십자인대 파열 수술 후 회복까지는 6개월가량의 기간이 소요된다.

전방 십자인대 파열 수술 후에는 약 한 달 정도 목발 사용이 권장되며 이후에는 체계적인 재활 과정을 거쳐 무릎 관절의 기능을 회복해야 한다. 재활 치료 시에는 레이저 및 냉각 치료 등으로 통증을 완화하고, 림프마사지를 통해 붓기를 감소시킬 수 있다.

또한 무릎 관절 가동 범위의 회복 및 근력 강화 운동, 고유수용감각 운동 등을 통해 하체의 안정성을 더해주어야 한다. 재활 과정은 환자들의 회복 속도에 따라 각각 적용해야 하므로 의료진에 의한 체계적인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도움말 : 잠실 선수촌병원 김상범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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