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관협착증은 척추관 주위에 있는 구조물들이 점점 비대해지면서 척추관을 압박하여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주로 60~70대 이상의 연령대에서 호발하는 편이지만 최근에는 운동 부족이나 생활습관 변화 등으로 질환의 발병 연령이 점점 낮아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척추관협착증의 주요 증상은 허리통증과 하지방사통이다. 이 증상은 허리디스크 증세와 유사하여 두 질환이 서로 오인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 그렇지만 척추관협착증 환자는 허리디스크 환자와는 다르게 허리를 뒤로 젖힐 때 통증이 악화되는 경향을 보인다.

또한 증상이 심한 환자는 보행 시 종아리가 마치 터질 것처럼 아파서 오래 걷는 것이 어려워지는데, 잠시 앉아서 휴식을 취하면 증상이 완화된다.

경증의 척추관협착증 환자는 비수술적 치료인 약물 복용 및 주사 요법, 물리치료 등을 진행하여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통증이 심하다면 신경주사치료도 고려되는데, 신경주사치료는 1~2주 간격으로 3~4회 정도 단기간에 치료하는 것이 권장되는 편이다.

신경주사치료 약물에는 스테로이드 성분이 일부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장기간 사용하면 합병증이 생길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신경주사치료만으로 호전이 어려운 중증 증상이 있다면 수술적 치료도 고려할 수 있다.

척추관협착증 환자는 걷기 운동, 자전거 타기, 계단 오르기와 같은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증상 개선에 많은 도움이 된다. 특히 계단 오르기 운동을 할 때는 허리가 앞으로 살짝 숙여지는 자세가 되기 때문에 신경 압박이 완화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또한 체중 감량 및 심폐기능 향상, 하지 근력 강화에도 효과가 좋지만 무릎통증이 있거나 심장이 약한 경우에는 제한하는 것이 좋다.

척추관협착증은 척추가 체질적으로 약한 사람들이 오랫동안 척추를 사용하면서 척추가 더욱 약해져 발생하는 병이라고도 할 수 있다. 그러므로 평소에 허리 건강에 도움이 되는 운동을 꾸준히 하고, 허리에 무리가 가는 동작은 하지 않는 것이 권장된다.

도움말 : 잠실 선수촌병원 신경외과 이동엽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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