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프라임_칼럼] 쌀쌀해진 날씨에 늘어나는 치질 환자, 방치 말고 조기에 치료해야

단풍이 피며 가을이 오는 듯하더니 금세 시린 겨울이 다가왔다. 매년 날이 추워지는 겨울에는 치질과 같은 항문질환 환자의 병원 방문 수가 늘어난다. 날씨가 추워지면 항문이 장시간 추운 기온에 노출되면서 항문 주변 혈관들이 수축하고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게 되며 치질이 쉽게 발생하게 된다.

또한 연말에는 잦은 모임으로 인해서 술자리를 갖게 되고, 기름지고 자극적인 음식을 반복 섭취함으로써 항문질환을 더욱 쉽게 악화시키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치질은 항문에 생기는 다양한 질병을 통칭하는 말로서, 주로 치핵과 치열 치루를 말하는 것이다. 치질환자의 대부분은 치핵으로 환자 수가 가장 많으며 살면서 한 번쯤 겪는 질환일 정도로 매우 흔하다. 치핵은 항문 벽의 혈관 조직이 비정상적으로 밖으로 돌출되어 있는 증상을 보이며 시간이 지날수록 항문 밖으로 빠져나오고 나이가 들수록 그 정도가 심해지는 경우가 많다.

치질 초기에는 생활습관을 통해 충분히 개선을 시도해 볼 수 있다. 그러나 증상이 심해지고 출혈이 나는 정도라면 병원을 내원하여 치료받는 것이 좋다. 무엇보다 겨울철 치질 관리의 기본은 ‘항문 부위를 따뜻하게 유지하는 것’으로 추운 날씨에는 체온을 유지해 줄 수 있는 전기방석 등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항문질환이 의심될 경우, 자가 진단을 하거나 수치스러움에 질환을 방치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자칫 간단하게 끝날 수 있는 질환이 수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항문에 불편한 감각이 느껴지거나 심한 통증 또는 출혈이 발생했다면 가까운 시일 내 관련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진행할 필요가 있다.

도움말 : 강서송도병원 원상림 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