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추워지면서 등장하는 롱부츠는 한파를 대비하기 위한 보온성을 갖춘 패션 아이템으로도 제격이다. 다양한 디자인이 있지만, 롱부츠를 신고도 각선미를 살리기 위해 종아리를 바짝 감싸는 타이트한 부츠를 신는 사람들도 많다. 그런데 이러한 다리를 압박하는 롱부츠는 다리 건강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타이트한 롱부츠는 멋스럽기도 하지만, 장시간 착용 시 다리가 압박되기 때문에 혈액순환에 방해가 되어 하지정맥류와 같은 혈관 질환을 악화시키거나 유발할 수 있다. 하지정맥류는 하지 부분에 있는 정맥혈관 내 판막 기능부전으로 인해 혈액이 심장을 시작으로 온몸에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하고 다시 올라가야 하는데, 심장으로 올라가지 못하고 계속 고이거나 역류하면서 혈관이 늘어나 나타나는 질환이다.

그런데 하지정맥류는 경우에 따라 증상이 겉으로 보이지 않기도 하며, 다리가 무겁고 붓거나 저리고 피로감 등의 증상도 하지정맥류의 증상이기 때문에 롱부츠를 신었을 때 이와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면 하지정맥류를 의심해 볼 수 있다. 또한 하지정맥류는 혈관 초음파 검사를 통해 정확히 어떤 문제가 있는지 검사가 필요하다.

혈관 초음파 검사는 혈관의 상태, 문제가 있는 혈관의 위치 등을 파악해서 치료 방법을 결정하게 된다. 이는 환자마다 원인이나 증상이 다르기 때문에 모두 같은 방법이 아닌 증상에 따라서 맞춤 치료를 계획하도록 해야 한다.

혈관 초음파 검사에서 별다른 이상이 발견되지 않은 경우에는 의료용 압박스타킹 착용, 약물 요법 등의 보존적 치료로 호전될 수 있다. 하지만 증상이 이미 어느 정도 진행된 경우라면 발거술, 고주파, 레이저 등 다양한 치료법 중 증상과 상태에 따라서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의심 증상이 계속해서 나타난다면 관련 의료기관에서 의료인과의 상담과 정확한 검사가 필수적이다.

끝으로 건강한 다리를 위해서 롱부츠를 고를 때는 발목이 편한 부츠를 선택해야 한다. 디자인이 다양한 만큼 자신의 체형에 맞게 종아리보다 여유 있는 디자인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만약 타이트한 부츠를 신었다면 틈틈이 발뒤꿈치를 들어 올리거나 발목을 돌리는 등의 스트레칭이나 마사지하는 것이 하지정맥류 예방에 도움이 된다.

도움말 : 울산 닥터적맥의원 이동기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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