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 되면 허리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어난다. 바로 척추질환인 척추관협착증 때문. 겨울철에는 추위 때문에 바깥 활동이 줄어들어 근육이나 인대가 굳고, 또 척추관절의 유연성이 떨어지기 쉬운데, 추운 날씨로 혈액순환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척추관협착증 증세가 더욱 악화될 수 있다.

척추관협착증은 신경이 지나가는 통로인 척추관 주위 조직이 비대해져 척추관이 좁아지면서 척수신경이 눌려 발생하는 퇴행성 질환이다. 선천적으로 신경관이 좁은 경우 나타날 수 있지만 대부분은 노화나 잘못된 자세 등에 의해 관절이나 인대 등의 척추관절 부위가 비후해져 발생한다. 주로 요추와 경추(목뼈)에서 발생한다.

이러한 척추협착증은 수개월에서 수년에 걸쳐 천천히 진행되기 때문에 초기에 발견하기가 쉽지 않다. 통증이 나타나고 사라지기를 반복하기 때문에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않고 지나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척추협착증이 발병하면 허리를 중심으로 엉덩이와 다리 부위에 통증이 나타난다. 허리통증이 없고 엉덩이와 다리 통증만 느껴질 때도 있어 증상을 자세히 살펴보는 것이 좋다. 발병한 지 오래될수록 다리가 무거워지고 저리며 시린 증상이 나타난다. 증상이 악화되면 조금만 걸어도 다리가 심하게 저리고 힘이 빠져 제대로 걷기가 힘들어진다.

초기에 치료가 이뤄지면 물리치료나 주사치료 등의 보존적 치료로 관리할 수 있으니 자신이 직접 진단을 내리기보다는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하지만 보존적 치료가 이뤄졌음에도 불구하고 증상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비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그중에서도 척추내시경 치료는 기존 척추 치료와 달리 병변을 직접 관찰하며 치료하는 것이 특징이다. 또 최소 절개로 이뤄지기 때문에 합병증 발병 확률이 낮은 편이라 고령층이 시도하기도 한다.

척추관협착증은 다리와 허리에 통증이 발생하기 때문에 디스크와 혼동하기 쉽고, 또 나이든 노년층의 경우 수술에 대한 부담으로 치료를 꺼리는 경향이 있어 병원을 찾았을 때는 증세가 이미 상당히 악화된 경우가 많다.

치료를 방치할 경우 보행장애는 물론 감각 마비, 배변 활동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으므로 초기에 이상 증상이 나타나면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

도움말 : 노원참튼튼병원 척추외과 김한 원장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