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조하고 찬바람이 부는, 가을에서 겨울로 이어지는 날씨에는 화재가 많이 발생한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최근 5년간 11월부터 다음해 2월까지 겨울철에 발생한 화재는 7648건으로 전체 기간 발생한 총 화재 2만 7684건 중 27.6%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화상은 피부 및 연부 조직이 손상된 상태로 화상의 깊이에 따라 1도부터 3도 화상으로 나뉜다. 화상 초기인 1도 화상의 경우 흉터가 거의 없어 흐르는 물이나 찬물 등으로 바로 식히는 것이 좋고, 가벼운 2도 화상의 경우 가까운 병의원을 방문하여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약 2주 내로 회복되고 흉터가 남을 확률이 낮다.

그러나 심한 2도 화상은 3주 이상의 긴 회복 기간이 필요하고 흉터 및 색소 침착 등의 흔적이 남는다. 3도 화상은 수술적 치료가 요구되며 상처 부위가 넓고 깊을수록 그에 따른 치료 기간이 길어질 뿐만 아니라 괴사된 조직에서 2차 감염이 발생할 수 있고 피부 위축이나 비후성 흉터 등의 반흔이 남아 치료가 쉽지 않다.

화상은 치료 기간이 길어질수록 흉터는 심해지고 회복 속도가 느려지므로 화상을 입었다면 즉시 병원을 찾아 빠른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단순 화상이 아닌 중증 화상의 경우 신속한 협진이 요구될 때가 있는데, 코나 입으로 연기를 흡입할 경우 호흡기 증상이 동반될 수도 있고, 화상이 깊어 관절 부위에 화상을 입을 경우 관절 주위 조직이 굳어 움직임에 제약이 생길 수 있다. 이렇듯 여러 상황이 발생할 수 있어 체계적인 화상 치료시스템이 갖춰진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좋다.

가벼운 1도 화상의 경우 응급처치나 통원 치료로도 간단히 회복될 수도 있지만 1도 화상일지라도 온도, 물질, 시간, 건강 상태, 초기응급처치, 전문가의 진단 등에 따라 입원 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다.

중증 화상의 경우 체표면적과 화상 범위를 계산하여 체표면적의 30% 이상을 침범한 2도 화상, 10% 이상을 침범한 3도 화상 및 흡입 화상의 경우 입원 치료가 필요하다. 특히 피부 침범 면적이 넓고 깊은 2도 이상의 화상의 경우 체액 손실로 인해 저혈압, 간기능 및 콩팥 기능 이상, 쇼크 등 여러 합병증이 동반할 수 있으며, 2차 감염으로 인한 패혈증 등으로 진행하여 심각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도움말 : 경기광주 참조은병원 김진영 과장(성형외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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