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가고 그 몽글몽글한 순간을 그리는 썸머그린 작가의 5번째 개인전(전시명: 오아시스)이 오는 10월 24일부터 29일까지 전주 교동미술관 본관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전라북도문화관광재단 지원사업으로 진행되었으며, 3m 대형 비행기 티켓과 뉴욕, 런던, 파리, 크로아티아, 캐나다, 호주, 필리핀, 미국, 태국 등 여행하고 작가의 친구, 메리와 팽다가 꿈꾸는 듯한 모습을 담은 작품 12점이 전시된다.

썸머그린 작가는 여행을 가고 새로운 경험을 하며 다양한 사람을 통해 얻어진 영감으로 디지털과 회화를 연결하여 아름다운 순간들을 평면에 다채로운 색감으로 그려냈다.

그림 속 판다곰 '팽다'는 호주 펭귄마을에서 펭귄들과 함께 살고 있었으나 여행자 '메리'를 만나 자신이 판다곰이란 사실을 깨닫고, 자아를 찾아 함께 여행을 떠난다. 그들의 여정을 연작으로 그려낸 판다곰과 펭귄떼가 쏟아지는 그림은 엉뚱하지만 따뜻하다.

- 작가노트 -
“아침에 눈을 떴을 때 문득 런던을 여행하던 날들이 떠올랐다. 우산 없이 비가 내려도 뛰지 않는 사람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지하철 역 앞 잘 차려입은 양복쟁이 신사들, 거리를 둘러싼 다채로운 컬러와 도로를 누비는 이층 버스들, 현대와 과거를 이어주는 갤러리의 수많은 예술작품들, 낡고 빛바랜 도시의 건물들은 현대를 살아가는 아티스트들에게 열린 캔버스가 된다. 해리포터를 쫓아 떠난 런던의 모든 곳에서 그들은 살아 숨쉬고 있었고, 나는 도시를 여행하는 내내 환상을 꿈꾸고 있다.”

스타트아트코리아 소속으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썸머그린 작가는, 올해 4월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에서, 5월에는 뉴욕 타임스퀘어에서, 10월에는 런던 사치갤러리에서 전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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