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기는 타악기, 현악기, 관악기 등 다양한 종류가 있다. 그 중 목관악기인 플루트는 작은 구멍에 숨을 불어 넣어 소리를 내는 악기이다. 평소 사용하지 않는 호흡법을 쓰기 때문에 폐활량을 증진시키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이에 관하여 쉘위플룻음악교습소를 운영하는 박미화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박미화 대표
박미화 대표

Q. 쉘위플룻음악교습소의 창업 취지를 말씀해 주십시오.

A. 음악을 전공으로 하면서 틈틈이 했던 레스너의 삶은 나에게 음악교육이 천직이라는 것을 일깨워줬던 것 같다. 또한 학생들과 같이 있다 보면 좋은 기운과 에너지를 받는 게 느껴졌다. 그리고 학생들과 연주하면서 느끼는 교감뿐만 아니라 일상적인 소통 또한 즐거웠다.  

15년간의 프리랜서의 삶을 과감히 접고 다대일의 레슨방식이 아닌 오로지 1:1 개인 레슨으로만 진행되는 시스템의 뮤직 스튜디오로 개원하고 안정적인 나만의 요새에서 밀도 높은 음악교육을 전해주고 싶었다. 음악을 통해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싶었기 때문이다. 레슨을 통해 음악교육을 전해주고, 음악 안에서의 질 좋은 삶을 추구하고자 스튜디오를 개원하게 되었다.

Q. 쉘위플룻음악교습소의 주 서비스 분야에 대해 소개해 주십시오.

A. 초, 중, 고등부, 입시생과 다양한 연령대의 성인반을 운영하고 있다. 요즘에는 젊은 20대 성인반도 많이 늘었다. 취미부터 진학, ABRSM, 오케스트라 입단 오디션에 맞춘 커리큘럼이 있다. 주로 국제학교 학생들이 준비하는, 영국에서 입증된 공신력 있는 자격증 시험인 ABRSM 준비와 오케스트라 입단 오디션을 위한 레슨을 진행 중이다.

취미서부터 오케스트라 입단 오디션을 원하는 친구들까지 공통으로 진행하는 부분이 있다. 바로 자기주도 학습을 통해 독보능력을 기르는 것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다는 것이다. 대개 많은 학생들이 악보를 읽지 않고 듣고 따라 연주하는 모습이 많이 보인다. 이것 또한 듣는 귀가 좋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타고난 능력이자 장점이지만 결국 복잡해지는 악보를 보면서 두려움을 느끼고 스스로 한계를 정하게 된다. 아무리 좋은 소리, 좋은 호흡을 타고났다고 해도 독보가 되지 않는다면 한계가 생긴다. 그러므로 자신의 이론 수준과는 별개로 악기를 레슨하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독보력을 길러주려고 한다.

어느 정도 악보에서 자유를 얻기 시작하면 연주력에 대한 테크닉을 집중적으로 레슨한다. 앞서 언급한 대로 연주력은 선생님의 모습에서 제일 큰 영향을 받고 있기에 나 또한 필드에서 계속해서 활동하고 있다. 

Q. 쉘위플룻음악교습소만의 특징을 말씀해 주십시오.

A. 악기를 처음 잡고 익숙해지기까지의 과정은 꼼꼼하고 세심하게 진행되어야 하는 부분이라 절대 허술하게 지나가지 않는다. 그 이후도 마찬가지라 진도만 빠른 레슨은 진행하지 않는다. 원생들의 성장일지를 작성함으로써 퍼스널 커리큘럼을 짜고 원생 스스로 목표설정을 하여 레슨을 진행한다. 그렇기에 악기를 처음 잡을 때부터 원장인 내가 직접 레슨을 하는 것은 나만의 확고한 원칙이며 이는 재원생들의 실력을 보장하기 위함이다.

호기심과 원리를 이해한 음악 환경, 내면의 잠재력을 이끌어 내는 레슨을 진행한다. 아이들의 성향에 맞추어 호기심을 해소시켜주고 본인도 몰랐던 내면의 잠재력(장점)을 이끌어 내어 레슨을 진행한다. 또한 다청과 다독을 함으로써 언어로서의 음악교육을 진행한다. 

다양한 행사도 진행한다. 1:1로만 레슨이 진행되고 레슨 중간에 시간을 많이 비기도 하기에 원생들끼리 마주치는 일이 잘 없다. 다양한 챌린지를 통하여 집에서도 자발적으로 참여하여 즐거움과 동기부여를 동시에 주기도 했다. 아침에 일어나서 매일 꾸준히 연습하는 원생도 있었고 영상을 30번이나 넘게 찍었던 원생도 있었다. 아이들에게는 랜덤 세뱃돈 뽑기도 진행했다.

정말 마음으로부터 서로 교감을 하고 따듯해지는 레슨을 진행하려고 한다. 아무래도 몸을 쓰는 악기다 보니 무언가 스트레스가 있으면 바로 나타난다. 의욕도 없고 힘들지만 이런 걸 조금이나마 대화를 통해 조금이라도 해소시켜 주다 보면 음악을 통해 스트레스를 풀고 힐링하고 가는 것을 느낀다.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하는 것은 스튜디오가 생명력이 있다는 것을 보여줌으로써 음악 안에서 좋은 추억과 행복감을 느끼도록 해주고 싶다.

Q. 가장 우선으로 보는 가치관과 철학은 무엇입니까?

A. 전공을 하며 여러 명의 선생님들을 거쳐 왔다. 선생역할을 흉내 내는 사람들도 있었고, 실력과 인간성까지 갖춘 훌륭한 선생님들도 있었다. 내가 시간이 흘러 선생이 되어보니 선생이라는 역할을 흉내 내는 사람이 되기 싫었다. 나이를 떠나 사람 대 사람으로서 배울 점이 있고 상대를 존중하려고 한다. 그래서 음악 심리, 유아 심리를 공부했고 항상 유심히 관찰한다. 그리하여 슬로건을 함께 성장하자는 의미로서 ‘성장’으로 정했다. 진정한 현인이라면 뭐든 잘 받아들이고 흘려야 보내야 한다고 생각하고 또 진정한 스승이 되길 원하기에 항상 배움의 자세로 살아가고 있다.

레슨을 하다보면 보통 수직적인 관계에서는 원생들과 진정한 소통이 어려울 뿐만 아니라 의존적으로 만들 수도 있다. 그렇기에 소통을 위해 대화와 질문을 많이 한다. 질문에 당황하기도 하지만 틀려도 괜찮다는 말에 격려를 해주면 작은 문제라도 스스로 생각을 하고 길을 만들어 간다.

음악은 본인이 표현하고자 하는 것을 마음껏 표현하고 관점에 따라 달라진다. 도움을 받는 것도 중요하고 기술을 알려주는 것도 좋지만, 결국 스스로 음악을 어떻게 표현하고 잘 이끌어 갈지, 물고기를 주기보다는 사냥법을 익히게 만드는 것이 나의 교육철학이다.

또 내가 먼저 신뢰하지 않고서는 원생이 성장할 수 없다는 걸 알고 있기에 항상 응원해주고 믿어준다. 그리고 도움이 필요하다면 기꺼이 손을 내밀어 준다. 생명력이 있는 스튜디오로 운영하려고 노력하고 있고 음악에서 즐거움을 찾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려운 아이들을 도와주는 데 기꺼이 헌신하는 것을 마다하지 않고 운영하고 있다.

Q. 가장 큰 보람을 느낀 사례나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자유롭게 말씀해 주십시오.

A. 프리랜서로 활동할 때부터 많은 제자들이 있었고 성인이 되어 현재 연락이 오는 친구들도 많다.  또한 전공은 아니지만, 취미로 시작하여 국제학교까지 나와 10년 가까이 레슨을 진행하는 친구도 있다. 성인이 된 제자들은 스튜디오 오픈과 함께 축하를 해주러 찾아오기도 하고 친구처럼 때로는 자문을 구할 수 있는 어른으로서의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레슨만 하는 선생이 아니라 우리 아이들에게 많은 도움을 주고 싶은 이런 나의 바람이 하늘에도 전해진 것인지 늘 나는 이 아이들이 내게 와줘서 얼마나 감사한지 모른다.

Q. 현재의 사업장과 시스템을 만들 수 있었던 노하우(Know-how)를 말씀해 주십시오.

A. 교육사업은 교육적인 면에서 잘 가르치고 경영도 잘해야 한다. 방과 후, 오케스트라 강사, 학원 등 여러 기관에 출강하며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자연스럽게 아이들이 어떤 부분에서 어려워하는지 알게 되면서 나만의 레슨 커리큘럼이 생기게 되었는데 무엇보다도 중요한 상대의 멘탈을 챙긴다. 원생의 마음을 읽어주어 때로는 친구처럼 때로는 엄마의 마음으로 편하게 레슨을 진행하려고 한다.

꼭 음악적인 활동뿐만 아니라 코로나로 인해 모두가 힘들 때 다른 일도 해봤다. 그래서 다른 일을 하며 꼭 내 사업을 차리면 이렇게 해봐야지 하고 생각했던 것들도 있었다. 솔직히 낯선 환경에서 부딪히면서 배우는 것도 있었지만 경영, 회계, 심리 등 이것들에 관한 책을 읽고 잘되는 사업장은 벤치마킹했다. 그리고 스튜디오의 동네 환경 및 나에게 맞도록 커스텀마이징을 해왔다. 그래서 동네뿐만 아니라 여러 지역에서도 감사하게도 찾아 주고 계신다. 항상 무언가를 공부하고 배우면서 이것을 나에게 맞게 체득을 한 것이 노하우인 것 같다.

Q. 앞으로의 전망과 목표를 말씀해 주십시오.

A. 점점 쉘위플룻음악교습소를 찾아 주는 원생들이 많아지고 있음에 너무나도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그래서 주기적으로 연주로 봉사활동을 하며 연주자와 청중 모두 행복한 음악회 등 원생들을 위해 더 좋은 커리큘럼과 시스템을 더 많이 만들어보려고 한다. 그리고 내가 가지고 있는 양질의 교육을 많은 사람들이 들을 수 있도록 만들고 싶다.

Q. 해당 인터뷰 기사를 접하게 될 독자에게 전하실 말씀이 있다면

A. 어린 시절부터 음악을 너무 사랑하던 내가 이제 성인이 되어 이 기쁨을 다른 사람에게 나누어 줄 수 있는 한 사업장의 대표가 되었다. 때로는 한마디를 가지고 지독하게 물고 늘어지는 싸움도 해야 했고, 한 마디로 인해 행복도 느끼고 희로애락을 다 겪어보았기에 나의 음악과 레슨에 다 녹아 낼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이렇듯 단순해 보이지만 쉬운 노래 하나로도 한 사람의 인생이 바뀌는 것, 이것이 음악의 묘미라 할 수 있을 것 같다.

음악 안에서 소통하며 따듯한 마음으로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며 삶을 살아가는 것이 얼마나 축복받은 일인지 아직도 실감이 잘 나지 않는다. 그래서 매 순간 나태해지지 않으려 노력하고 원생들 한명 한명을 위해 기도하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긍정적으로 삶을 대하고 있다. 이 글을 읽고 계신 분들께도 감사드리며 언젠가는 만날 날이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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