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속에서 심장 박동 수를 인지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 깜짝 놀랄 일이 생기거나 긴장되는 일이 생길 때 새삼스럽게 심장이 빠르게 뛰는 것을 느끼는 정도다. 때문에 그럴 만한 상황이 아닌데도 이유 없이 가슴 두근거림이 느껴지는 경우 당혹스럽기도 하고, 혹시 병에 걸린 것은 아닌지 불안해지기도 한다.

이처럼 이유 없이 가슴이 두근거리는 증상은 자율신경실조증과 연관이 있을 수 있다. 자율신경은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으로 나뉘어 있는데, 그 균형이 깨어지면서 한쪽으로 치우칠 경우 자율신경실조증이 나타날 수 있다.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은 서로 반대의 작용을 하며 우리 몸의 환경을 일정하게 유지한다. 교감신경은 위급한 상황에 빠르게 대처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하며, 부교감신경은 에너지를 저장해두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교감신경이 흥분하면 심박수가 증가하고 동공이 확장되며 땀 분비, 혈관 수축, 기관지 확장 등이 나타난다. 부교감신경이 흥분하면 동공수축, 심박수 감소, 기관지 수축 등이 나타난다.

이러한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 중 한쪽으로 치우치는 자율신경실조증의 경우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가슴 두근거림을 비롯해 상열감, 안면홍조, 두통, 입마름, 혀통증, 안구건조증, 이명 등이 나타날 수 있으며 병원에서 검사를 해 보아도 뚜렷한 이상이 없는 경우가 많다.

자율신경실조증의 원인은 심장에서 찾을 수도 있다. 스트레스, 과로 등으로 인해 심장의 기능에 이상이 생기면서 심장과 밀접한 자율신경계에도 영향을 미쳐 균형을 깨어지게 만든다는 것이다. 심장이 과열되어 있다면 식혀주고, 약해져 있는 상태라면 에너지를 채워줘야 한다. 

가슴 두근거림이 이유 없이 나타날 경우 큰 질병에 걸린 것은 아닌지 염려하기도 하고 불안함에 증상이 더욱 악화되기도 한다. 이유 없는 가슴 두근거림 및 상열감, 안면홍조, 두통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전문가를 찾아 자신의 상태에 맞는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도움말: 자하연한의원 임형택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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