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꿈치 질환 중 대표적으로 손꼽히는 테니스엘보와 골프엘보의 정확한 명칭은 ‘외상 상과염’ 과 ‘내측 상과염’이다. 테니스 선수, 골프 선수에게 많이 발병한다고 하여 이러한 이름으로도 불리지만 사실 일반 사람들에게도 흔하게 발생하는 질환이다.

테니스 엘보와 골프 엘보는 손목 혹은 손의 반복적인 과도한 사용으로 인해 각각 팔꿈치 바깥쪽과 안쪽 힘줄 부착부에 손상과 염증이 생기는 것을 말한다. 이 들은 일반적인 염증과 달리 힘줄의 퇴행성변화와 마모, 미세손상 등에 의해 발생하며, 이로 인해 염증이 반복될 경우 허혈성변화에 따른 손상과 석회, 골화 등으로 진행될 수 있다.

팔꿈치 관절내의 염증이나 석회 등의 경우, 팔꿈치 관절의 움직임에 따라 증상의 악화가 일어날 수 있는반면, 테니스 엘보나 골프 엘보는 손목과 수부의 과도한 사용에 의해 증상의 악화 및 재발이 일어날 수 있다. 다만, 한번 발병을 하면, 주먹을 쥐었다폈다 등과 같은 일상생활의 움직임만으로 자극이 가해질 수 있기 때문에 회복이 어렵고,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만성적인 경과를 보인다. 약 10% 가량에서 수술을 요하기도 하는데, 수술 후에도 통증이 지속되거나 재발의 위험이 있기 때문에 악화를 예방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우선 통증이 느껴진다면 염증이 생긴 부위에 더 큰 스트레스가 가해지지 않도록 휴식을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반복적인 동작을 줄이고, 통증 부위의 냉찜질과 전완근의 스트레칭과 마사지도 통증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주이상 지속되는 통증이 있다면, 전문의와 상담 후 초음파 검사를 통하여 정확한 상태를 파악하고, 단계에 따른 치료를 하는 것이 권장된다.

증상이 심하지 않은 초기 염증 단계의 경우, 소염제와 근이완제 등으로 약물치료를 시행할 수 있으며, 증상이나 상태에 따라 1회성 국소 스테로이드 주사치료도 고려할 수 있다. 힘줄의 손상이 원인인 만성인 상태라면 힘줄의 재생을 위해 체외충격파치료나 고강도레이져치료, 프롤로주사 등을 시행해볼 수 있다.

치료의 효과가 단기적으로 나타나지 않아도, 꾸준하게 치료를 해야만 힘줄의 상태가 개선될 가능성이 있으며, 근본적인 힘줄의 회복을 통한 재발과 악화를 방지할 수 있다.

도움말: 민재활의학과 송현탁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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