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가 잦아들고 선선해지는 가을이 다가왔다. 시원해진 날씨로 야유회, 등산 등 다양한 야외활동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야외활동이 늘어남과 더불어 맨발로 땅을 걷는 ‘맨발 걷기’를 하는 사람들을 볼 수 있다.

그런데 맨발 걷기를 하면 족저근막염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족저근막염이란 병명 그대로 족저근막에 발생하는 염증이다. 족저근막은 발바닥 근육을 감싸고 있는 두껍고 강한 섬유띠다. 발의 아치 모양을 유지하고, 발에 오는 충격을 흡수하고 몸무게를 견디는 기능을 하는 등 다양한 기능을 수행한다. 많이 걷거나 오래 서 있는 등 과사용하거나, 체중 증가로 발바닥에 부담이 커지는 등의 원인으로 미세 손상이 축적될 경우 근막에 염증이 생기는데, 이를 족저근막염이라고 부른다.

족저근막염의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아침에 잠자리에서 일어나 첫발을 내딛을 때 느끼는 찌릿한 통증이다. 서 있을 때 발바닥에 뻣뻣한 느낌을 받고, 바늘로 콕콕 찌르는 듯한 느낌, 걸을 때마다 통증을 겪는다면 족저근막염을 의심하고 재활의학과 전문의를 찾아가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족저근막염 환자의 90%는 보존적 치료로 충분히 회복된다. 보존적 치료로는 스테로이드 주사치료, 물리치료, 도수치료가 있다.

생활 속에서 족저근막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발의 충격을 제대로 흡수해 주지 못하는 딱딱한 신발의 착용을 자제하고, 발에 무리가 가는 행동을 삼가는 것이 좋다. 발을 많이 사용한 날에는 충분한 휴식과 족욕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도움말 : 참포도나무병원 장재훈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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