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서남부 일대에서 여성 20여 명을 성폭행해 구속 기소된 재소자가 구치소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경기도 수원구치소는 20일 오전 6시 30분경 구치소 독방에 수감된 40살 이모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 씨는 2003년부터 8년 간 경기도 군포와 안산 일대에서 여성 22명을 성폭행한 혐의와 마약 투약 혐의로 지난 6월부터 구치소에 수감돼 재판을 받고 있었다.

당시 독방에는 이 씨가 쓴 것으로 추정된 A4 6장 분량의 유서가 발견됐으며 "가족들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씨의 유족들은 이씨가 사망하기 전 이상 징후가 포착돼 집중 관찰을 요구했지만 구치소측에서 이를 무시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구치소 측은 "유서 내용에 대해 자세히 알려줄 수 없다"면서도 "이 씨가 성폭행 혐의가 추가돼 재판이 연기됐을 때도 재판정에서 판사에게 항의하는 등 소란을 피웠다"고 말했다

현재 법무부는 정확한 사인을 조사를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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