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 또는 급격한 날씨 변화, 감기몸살 같은 전신질환 발생 시 우리 몸의 면역력이 저하되면 대상포진에 걸리기 쉽다. 대상포진은 어릴 적 나타난 수두바이러스가 신체에 숨어있다가, 나이가 들어 면역력이 약해질 때 활동을 재개하는 질환이다.

수두에 걸렸었거나 예방접종을 한 사람에게만 발생한다. 우리나라는 대부분 예방접종을 하므로 사실상 전 국민이 대상포진에 걸릴 수 있는 대상자에 속한다. 그중에서도 당뇨, 고혈압 등의 만성질환자, 중장년층, 갱년기 여성이라면 이와 같은 면역 질환에 더욱 주의해야 한다.

대상포진은 주로 중추신경과 말초신경을 연결하는 신경절에 숨어 있다. 수두를 발생시킨 바이러스가 체내에 잠복 상태로 신경절에 숨어 있다가 면역력이 떨어진 틈을 타서 다시 활성화되어 대상포진을 일으키는 것이다.

대체로 50대 이상의 환자가 많은 편이지만, 최근에는 스트레스가 많은 젊은 층까지 확산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주요 증상으로 전신권태감, 발열과 오한 또는 속이 메스껍고 복통, 설사 등이 있다.

대상포진의 가장 큰 특징은 수포다. 가슴, 목, 등과 허리, 골반과 엉덩이, 얼굴 위와 아래 등에 발진이 생기기도 한다. 수포가 나타나기 전에는 굉장히 피곤하고 열이 나면서, 곳곳에 쑤시는 초기 통증이 나타난다. 그래서 감기몸살로 오인하는 경우가 많다.

대상포진은 증상이 나타나는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시작할 빠르게 호전될 수 있는 질환이다. 대체로 초기에 치료를 진행하면 평균 1~2개월 후에는 대부분의 증상이 사라진다.

대상포진을 초기에 제대로 치료하지 않고 방치 시 신경통이라는 만성통증으로 진행될 확률이 높아 주의해야 한다. 따라서 치료의 초기에 피부 병변에 대한 약물치료는 물론, 숙련된 의료진과 상의해 대상포진으로 인한 통증 치료도 적극적으로 받는 것이 중요하다.

대상포진은 대상포진 후 신경통으로 진행할 경우 몇 년 이상 통증이 지속될 수 있기 때문에, 약물치료와 더불어 신경절에 대한 신경차단치료 등을 시행하여 빠르게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1달이상 통증이 지속되는 경우 적극적 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좋다.

도움말 : 서울제통마취통증의학과 김동현 대표원장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