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는 신체의 기둥과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 일상에서 행해지는 대부분의 동작에서 허리가 중심이 되는 만큼 허리에 만성적인 통증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만성 허리통증은 운동 부족 및 퇴행성 변화 등으로 인해 허리를 지지하는 근육이 약화되는 것이 원인인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 허리의 근력을 강화하는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증상 개선에 많은 도움이 된다. 그렇지만 극심한 허리 통증이 보름 이상 지속된다면 정확하게 검사를 받고 원인을 찾아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권장된다.

허리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으로는 대표적으로 허리디스크가 있다. 허리디스크는 대부분 노년에 생기는 질환이라 여기는 사람들이 많지만 업무나 학업 등으로 인해 하루의 대부분을 책상 앞에 앉아서 보내는 청소년 및 20~30대의 젊은 사람들에게도 허리디스크는 쉽게 발생할 수 있다.

허리디스크는 유전적 요인도 주요 발병 원인이지만 평소 자세가 바르지 못하거나 허리를 과도하게 사용하는 경우, 무거운 물건을 자주 드는 경우 등에서도 발병률이 높게 나타나는 편이다.

허리디스크는 척추뼈 사이에서 쿠션 역할을 하고 있는 디스크가 제자리를 이탈하여 신경을 압박하는 질환이다. 신경이 어떻게 어느 정도 눌렸는지에 따라 엉덩이 및 허벅지 통증, 다리 저림, 감각 저하 등의 증상도 동반될 수 있다.

경증의 허리디스크 환자는 약물치료 및 물리치료, 운동 요법 등의 비수술적 치료를 진행하여 호전을 기대한다. 만약 허리디스크에 파열이 생겼다고 해도 중증 증상이 없다면 비수술적 치료인 신경박리시술을 먼저 적용하고, 이후 약물치료 및 물리치료를 집중적으로 진행할 수 있으며 경우에 따라 신경주사치료가 추가로 시행되기도 한다.

하반신 마비와 같은 중증 증상이 있거나 극심한 통증으로 일상적인 생활이 불가능한 환자는 수술적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중증 환자는 치료가 지연되면 후유증이 발생할 위험도 높아지므로 가급적 치료를 미루지 말아야 한다.

도움말 : 잠실 선수촌병원 신경외과 이동엽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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