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정맥류는 정맥 내 판막이 망가지게 되어 혈액이 거꾸로 흐르면서 다양한 이상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판막은 혈액이 역류하는 것을 방지하는 구조물로 한 번 망가지면 자연적으로 회복이 되지 않는다. 또한 혈액이 제대로 순환되지 않아 압력이 높아지게 되는데 그 결과 혈관이 비정상적으로 팽창을 일으키게 된다. 이 과정에서 팽창된 혈관이 주변의 신경이나 근육 등을 자극하여 각종 불편한 증상이 동반된다.

또한 피부 위로 혈관이 돌출되어 보이면서 기능적인 불편함뿐 아니라 미용적인 문제도 야기하게 된다. 시간이 지나 증상이 더 심해지게 되면 2차로 합병증까지도 초래될 수 있다. 따라서 더 심해지기 전에 초기 증상을 발견해서 조치하도록 해야 한다. 이를 위해 혈관 초음파 검사를 하여 어떤 문제가 있는지 자세히 알아보는 과정이 필요하다. 혈관 내부의 상태는 육안으로 볼 수 없기 때문이다.

한 번 문제가 생기게 된다면 치료를 해야 하는데, 어떤 방법으로 진행되는지는 개인의 상태에 따라 다르게 적용된다. 이는 원인이나 증상이 개인에 따라 모두 다르기 때문이다. 치료 방법 역시 여러 가지가 있어 어느 한 가지만 가장 좋다고 이야기할 수 없다는 점에서 알맞은 치료 방법을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획일적인 방법으로 치료하기 어려운 만큼 개인의 상태에 맞춰 1:1로 접근하도록 해야 한다.

심하지 않은 초기일 때에는 보존적인 방법으로도 충분한 관리가 가능하다. 정맥순환개선제, 의료용 압박스타킹이 대표적이다. 증상을 완화시키고 진행 속도를 늦추는 것으로 일상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예방법이라 할 수 있다. 주로 관련 증상은 있는데 혈관 초음파 검사에서 별다른 이상이 발견되지 않은 경우에 시행할 수 있다. 다만 이미 질환이 진행된 경우 이것만으로는 개선이 어려운 만큼 의학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

특히 의료용 압박스타킹은 반드시 의료인으로부터 처방을 받아서 착용해야 한다. 일반용과 의료용은 부위마다 가해지는 압력이 다르다는 차이가 있다. 의료용은 발목 100%, 종아리 70%, 허벅지 40% 순으로 위로 올라갈수록 약해지는데 이는 발목보다 허벅지가 더 두껍기 때문이다. 즉 부위에 관계 없이 똑같은 압력을 가하게 되면 오히려 순환에 지장이 생길 수 있어 부위 별로 압력을 달리 해야 한다. 그런 만큼 처방을 받아서 착용하도록 해야 한다.

뿌리에 해당되는 복재정맥의 문제가 없을 때에는 혈관경화요법을 사용하기도 한다. 혈관 경화제라는 약물을 주사하는 것으로 주로 거미양(모세혈관확장증), 망상정맥류 등 가느다란 실핏줄을 가라앉혀 미용적인 문제를 극복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다만 심한 상태로까지 진행된 경우 여러 번 반복 시술이 필요하며 재발이 쉽게 이루어지기에 이러한 경우 수술을 해야 한다. 주로 초음파에서 역류 시간이 0.5초를 넘어서게 되면 수술을 해야 하는 것으로 여겨진다.

수술은 베나실, 클라리베인, 고주파, 레이저, 발거술 등이 있으며 이 중 어느 것이 가장 좋다고 정해진 바는 없다. 과거에는 피부를 절개해서 문제 혈관을 직접 제거하는 발거술이 주로 이용되었지만 마취, 통증, 흉터, 회복 기간 등 여러 측면에서 불리한 요소가 있기에 우선적인 방법에서 제외된 바 있어 주로 無 절개로 할 수 있는 다른 방법들을 시행한다. 환자의 혈관 상태 및 위치, 동반 증상 등 여러 가지를 고려하여 적용하기에 검사 및 의료인과의 상담이 필수적이다.

사람의 신체는 서로 다른 특징을 지니고 있다. 그런 만큼 똑같은 질환이더라도 어떤 것이 좋은지는 정해져 있지 않다고 할 수 있어 획일화된 방법을 피하도록 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가급적 심하지 않은 초기일 때 증상에 대해 인지한 후 진단을 받아 혈관 상태를 꼼꼼히 파악하도록 해야 한다. 정맥순환장애는 자연스럽게 개선되는 것이 아니라는 점에서 주기적으로 관찰하도록 해야 한다.

도움말 : 참편한하지외과의원 김현수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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