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진강국제실험예술제는 9월 15일, 전남 곡성 일대에서 <글로컬 아트 웨이브(Glocal Art Wave)>라는 주제로 개최한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섬진강국제실험예술제는 홍대 앞에서 시작된 실험예술에서 비롯되었다. 2002년 시작된 한국실험예술제는 매해 의미 있는 화두를 던지며 성장했고, 2014년 제주를 거쳐 2021년 곡성에 닿았다. 제주에서부터 이어지던 환경, 생태에 대한 화두는 곡성의 농촌 환경 속에서 다른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되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스무살을 넘긴 섬진강국제실험예술제는 오는 9월 15일, 전남 곡성 일대에서 <글로컬 아트 웨이브(Glocal Art Wave)>라는 주제로 막을 올린다. 전 세계에서 모인 다양한 장르의 예술가들은 5일간 곡성의 산과 강, 그리고 생활 공간을 무대로 지역과 조화할 수 있는 축제를 10개국 국내외 예술가, 지역민들이 함께 만들어가게 된다”라고 소개했다.

이어 “2023 섬진강국제실험예술제는 곡성에서 올해 좀 더 지구적인 차원의 변화와 이 변화가 시작되는 로컬의 의미에 주목하였다. 전 세계적으로 기후위기가 심각한 현 시대에 불편함을 무릅쓰고 아름다움을 구하는 노력, 예술로서의 실험을 뛰어넘어 인간을 둘러싼 모든 환경적인 것들과 함께 살아가기 위한 실험, 작은 시도들이 가져오는 큰 변화의 가능성. 그런 것들이 과제가 되었다”라고 말했다.

또한 “올해의 프로그램 중 하나인 축사 콘서트 ‘아름다운 동행’도 이런 시도 중의 하나라고 볼 수 있다. 여기에는 인간을 위해 자연과 동물들의 희생에 대한 감사와 성찰을 반영한다. 또 ‘해외미술가들과 함께 폐농기구를 활용한 조형작품 만들기 프로그램’이나 ‘시장 활력 충전 프로그램’ 등은 오랜 시간 농촌을 지탱해온 힘에 대한 존중과 지지의 의미를 갖는다. 사람과 동물, 환경의 수평적 관계 선상에서 지역 속으로 깊숙이 뿌리 내리려는 실험예술가들의 노력의 방식이다. 궁극적으로는 지역의 토양을 근간으로 성장한 예술가들이 문화 예술적 성과들을 그 토양에서 다시 풀어낼 수 있기를 바라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관계자는 “섬진강국제실험예술제는 ‘예술과 무관한 거 같은 공간에서 낯설지만 유쾌하게, 흥미롭게 예술을 만나는 것만으로도 인간이 초래한 현실과 마주하고 진지하게 미래를 고민한다’는 예술적 방법론을 제시한다. 올 여름, 극심한 더위와 폭우, 사회 범죄 등의 재앙을 지켜보며 사람들은 기묘한 위기감과 절망감에 직면했다. 병든 자연과 인간을 실감했고, 지금 인간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가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다. 환경과 인간성의 회복이라는 과제는 너무 크고 요원해서 나약함과 무기력함마저 느끼게 했다. 하지만 잠들어 있던 몸과 의식이 손끝 하나의 움직임으로 깨어나듯 섬진강국제실험예술제는 그 첫 번째 원초적 움직임이 되고자 하는 것이다”라고 전했다.

아울러 “곡성이라는 작은 농촌 지역에서, 자연과 모든 생명의 가치에 대한 재발견과 보호. 예술의 사회적 역할과 가능성, 예술의 사회적 가치의 확장 등에 대한 실험을 계속함으로써 농촌에 이로운 파장을 가져오려고 한다. 바로 ‘글로컬 아트 웨이브’이다”라고 밝혔다.

끝으로 “본 행사는 전라남도와 곡성군 후원으로 진행된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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