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목 또는 거북목 증후군은 현대인에게 매우 흔한 신체불균형이다. 컴퓨터 등 IT 기기 사용량이 늘어나면서 자기도 모르게 고개를 숙이거나 앞으로 내민 자세를 장시간 유지하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모니터를 똑바로 바라보던 사람도 자기도 모르게 고개가 숙여지며 목이 길어진다. 특히 모니터가 눈높이보다 낮은 곳에 있다면 모니터를 내려다보면서 잘못된 자세를 취할 가능성이 높다.

책이나 스마트폰 등을 사용하는 때에도 이러한 자세를 취하기 쉬워 주의해야 한다. 머리를 앞으로 또는 아래로 향한 상태에서 허리가 구부러지며 눈을 위로 치켜 뜨는 자세를 장시간 반복하면 근육과 뼈가 잘못된 형태로 굳어지게 된다. 그로 인해 목덜미와 어깨가 뻐근해지고 통증이 발생하며 어깨 근육이 과도하게 뭉치고 두통이 생길 수도 있다. 쉽게 피로를 느끼게 되어 작업 효율이나 학습 효율이 저하되고 드물게 어지럼증 등을 호소하기도 한다.

만일 어깨와 목 주변이 자주 뻐근하며 옆에서 봤을 때 등이 굽어 있거나 고개가 어깨보다 앞으로 빠져 나온 상태라면 거북목 증후군을 의심해야 한다. 이러한 자세가 아예 굳어진 상태에서는 아무리 바른 자세를 취하려 하더라도 이내 잘못된 자세로 돌아가기 때문에 정형외과 등 의료 기관을 찾아 비수술치료를 진행하며 자세 교정을 위해 힘써야 한다. 한 번 틀어진 자세가 교정되려면 최소 3개월 가량이 필요하다.

도수치료 및 교정치료는 거북목증후군으로 틀어진 신체 균형을 다시 찾는 데 도움이 되는 비수술치료에 속한다. 통증이 심한 상태라면 별도의 주사치료나 물리치료, 약물치료를 병행하여 치료 효과를 더욱 높일 수 있다.

거북목증후군은 단순히 목뼈만의 문제가 아니라 어깨와 등까지 휘어지게 만들어 척추 전체의 변형을 초래할 수 있다. 또한 몇 배로 늘어난 머리의 하중에 목뼈 일부에 집중되어 추간판 손상을 초래하여 목디스크로 진행될 수도 있다. 목디스크는 거북목 증후군보다 치료가 어렵기 때문에 가급적 추간판이 손상되기 전에 치료를 진행해야 한다.

도움말 : 송파삼성탑정형외과 이원영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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