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절 움직임이 가장 자유로운 부위 중 한 곳인 어깨는 부상이 자주 발생하는 곳이기도 하다. 대표적인 어깨 질환으로는 오십견과 회전근개파열, 석회화건염 등이 있다. 하지만 어깨 통증이 발생하면 십중팔구 오십견을 가장 먼저 의심하게 된다.

실제로 오십견은 중장년층에서 어깨 통증을 유발하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지만 병원을 찾는 환자들 중에는 의외로 오십견이 아닌 석회화건염으로 진단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석회화건염은 어깨의 힘줄 부위에 비정상적인 석회가 침착되면서 이로 인해 통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이는 힘줄 조직이 있는 신체 어디라도 발병할 수 있지만, 어깨 부위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어깨 힘줄에 석회가 침착되는 대표적인 원인으로는 노화에 따른 힘줄 퇴행성 변화, 무리한 운동이나 어깨 사용으로 인한 힘줄 손상 등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어깨 부위에 주로 석회가 쌓이는 것은 어깨가 신체 내에서 가장 가동 범위가 크고 사용 빈도가 높기 때문이다.

석회화건염이 발병했다고 해서 모두가 극심한 통증을 느끼는 것은 아니다. 석회가 굳어 있는 상태인 경우 대부분 통증이 미미하거나 아예 통증을 느끼지는 못하는 환자도 있다. 문제는 석회가 굳지 않은 경우 매우 극심한 통증이 느껴진다는 점이다. 석회가 녹아 흡수되는 과정에서 나오는 세포 물질로 인해 참기 어려운 통증이 발생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흡수되는 단계가 지나가면 통증 역시 차츰 좋아지지만, 일상생활이 힘들 만큼 통증이 심한 경우라면 프롤로테라피 치료, 체외충격파 치료 등 비수술적 치료를 시도해볼 수 있다. 체외충격파치료는 석회부위에 충격파를 전달해 주는 치료이다.

만약 석회가 흡수되는 단계가 지나갔지만 흡수되고 남은 석회가 너무 커 주변 힘줄을 압박하며 통증을 발생하고, 힘줄 손상 등을 유발하는 경우에는 관절내시경 시술을 시도해볼 수 있다.

어깨 질환은 치료시기를 놓치면 후유증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섣불리 자가 판단을 하지 말고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

도움말 : 노원 참튼튼병원 관절외과 정재현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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