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허리디스크 환자가 점점 증가하는 추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국내 허리 디스크 환자는 2016년부터 매년 늘어 2020년에 약 20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양한 척추 질환 중에서도 허리디스크는 가장 흔한 질환으로, 최근에는 20~30대 젊은 층의 발병률도 증가하고 있다.

허리디스크의 정확한 명칭은 ‘추간판 탈출증’으로 척추 뼈 사이에서 완충 역할을 하던 추간판이 제자리를 벗어나 척추신경을 누르면서 허리와 다리에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한쪽 다리를 꼬거나 잘못된 자세로 장시간 앉아 있는 습관, 운동으로 인한 심한 외상, 과체중 등이 주요 발병 원인이다. 특히 현대인들은 업무와 학업 환경의 변화로 컴퓨터 앞에 앉아있는 시간이 증가하면서 발병률이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허리디스크는 허리 통증뿐 아니라 엉치뼈 아래 엉덩이, 다리까지 저리고 당기는 하지방사통을 유발하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누워서 다리를 들 때 90~110도 정도 각도 제한이 발생한다. 무엇보다 신경압박 증상으로 인해 제대로 앉아있는 것이 힘들어 학업과 업무에 지장을 초래하기 때문에 조기 진단 및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허리디스크의 초기에는 도수치료, 물리치료 또는 신경차단술 등의 비수술적인 치료 등을 시도해 볼 수 있다. 그러나 치료 시기를 놓쳐 중증으로 발전한다면 하지 마비 증상이 나타나거나 수술이 불가피할 수 있기 때문에 초기에 진단을 받아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표적인 비수술 치료로 꼽히는 신경차단술은 통증을 유발하는 신경을 찾은 후 가느다란 주삿바늘을 삽입해 신경 근처에 약물을 주입하는 방법을 뜻한다.

허리디스크는 치료를 한다고 하더라도 생활 습관이나 관리 방법에 따라 재발할 수 있기 때문에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허리 디스크를 유발하게 하는 자세나 습관들을 교정해 주는 것이다. 허리에 부담감이나 압박을 주는 행동이나 자세는 최대한 피하는 것이 좋으며 의자에 앉을 때에는 엉덩이를 의자 깊숙이 넣고 허리는 곧게 유지하는 것이 좋다. 무거운 물건을 들 때에도 허리의 힘보다는 다리의 힘을 사용하는 등 허리에 무리가 가지 않는 습관들을 들이는 것도 중요하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도움말 : 울트라정형외과 김수재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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