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양원민 수습기자ㅣ지구촌에서 일어나는 각종 사건들. 우리가 잠든 사이에도 지구 반대편에서는 다양한 일들이 발생한다. 알아두면 좋은 글로벌 이슈. 오늘은 또 어떤 사건들이 해외에서 벌어지고 있는지 핫한 지구촌 소식을 알아보자. 

지난 4월 경매 매물로 나왔던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세계 최대 코뿔소 농장이 야생동물 보호단체에 인수됐다.

1. 흰코뿔소

남부흰코뿔소[동물보호단체 아프리카 파크(African Parks) 및 Brent Stirton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남부흰코뿔소[동물보호단체 아프리카 파크(African Parks) 및 Brent Stirton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코뿔소는 머리에 1개 혹은 2개의 뿔이 있는 포유류로, 아프리카 사바나 지방에 분포하고 있다. 피부는 두껍고 각질화되어 있으며, 전체적으로 털은 없으나 꼬리에는 굳은 털이 있다. 뿔은 피부가 변화하여 생겼는데 평생 자라며 사슴이나 소의 뿔과 달리 각질화된 섬유가 모인 것이다. 눈은 얼굴의 옆에 붙어 있으며, 시력은 좋지 않으나 뒤쪽도 시야에 들어온다. 귀는 달걀 모양에 가까운 원형이다. 

특히 흰코뿔소는 몸길이 3.8∼5m, 어깨높이 1.6∼2m, 몸무게 1,800∼2,700㎏이다. 초원이나 관목지대에서 2∼5마리가 무리를 지어 살며, 때로 10∼24마리의 무리를 이루기도 한다. 지상에서는 코끼리 다음가는 큰 동물이다.

전 세계 코뿔소의 거의 80%가 서식하는 남아공에서는 전통 의학에서 코뿔소 뿔을 약재로 사용하는 아시아 수요 때문에 코뿔소 밀렵이 성행하고 있다. 남부흰코뿔소도 뿔을 노린 사냥 때문에 19세기 말 거의 멸종 직전 상황에 놓였으나 이후 수십 년에 걸친 보호·번식 노력으로 꾸준히 늘어나 현재는 전 세계에 약 1만 8천 마리가 있다.

2. 플래티넘 라이노(Platinum Rhino)

남부흰코뿔소 무리[동물보호단체 아프리카 파크(African Parks) 및 Brent Stirton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남부흰코뿔소 무리[동물보호단체 아프리카 파크(African Parks) 및 Brent Stirton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남아프리카공화국 노스웨스트주에 있으며 여의도 면적(2.9㎢)의 27배에 달하는 78㎢ 규모로 2천여 마리의 남부흰코뿔소를 키우고 있다. 관광지 개발 사업자인 존 흄(81)이 남부흰코뿔소를 보호하기 위해 사재를 털어 운영해 오던 곳으로 30년간 약 2천억 원을 쏟아부었다고 한다. 하지만 최근 저축이 바닥나 운영자금을 대기 어렵게 된 흄은 지난 4월 농장을 경매에 내놓으며 "호화요트를 소유하는 대신 코뿔소를 보호해 멸종을 막아줄 억만장자가 나서달라"고 전했다.

3. 아프리카 파크(African Parks) 의 농장 인수

아프리카 파크 로고[사진/african parks]
아프리카 파크 로고[사진/african parks]

남아공의 야생동물 보호·보존 단체다. 정부 및 주변 지역사회와 협력해 아프리카 전역의 국립공원과 보호지역을 관리한다. 2023년 5월 기준 12개국 22개 보호지역을 관리하고 있으며 1,100명 이상의 관리인이 있다. 

남아공 정부의 지원을 받아 아프리카 파크가 플래티넘 라이노의 새 주인으로 나섰다. 아프리카 파크는 "남아공 정부의 지원을 받고 긴급 모금, 철저한 실사를 거쳐 농장과 코뿔소 2천 마리를 모두 사들이기로 합의했다"며 "향후 10년간 코뿔소들을 잘 관리되고 안전한 지역에서 야생으로 돌려보내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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