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양원민 수습기자ㅣ지구촌에서 일어나는 각종 사건들. 우리가 잠든 사이에도 지구 반대편에서는 다양한 일들이 발생한다. 알아두면 좋은 글로벌 이슈. 오늘은 또 어떤 사건들이 해외에서 벌어지고 있는지 핫한 지구촌 소식을 알아보자.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일대가 노숙자 문제로 골치를 앓고 있다. 게다가 집이 없는 이들이 캠핑카(RV)를 주거용으로 쓰는 사례도 늘어 당국이 주택가 주차 금지 등 규제를 추진하고 있다.

1. 로스앤젤레스(LA)의 노숙자 문제

미국 LA의 노숙자 텐트[사진/flickr]
미국 LA의 골목[사진/flickr]

로스앤젤레스는 2028년 하계 올림픽이 열릴 예정인데, 노숙 인구가 현재의 2배 이상 증가해 10만 명을 넘어설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지난 3월 기준으로 파악된 LA 노숙자 수는 약 6만 9천여 명으로 뉴욕을 제치고 미국 최대의 노숙자 도시라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LA시의 노숙자 지원 프로그램인 ‘하우징 폴 올(Housing for all)’은 예산초과로 비난받았음에도 목표로 한 노숙자 수의 25%에게만 집이 제공됐다. 하지만 이러한 노력에도 노숙자 인구는 매일 20명씩 증가하는 추세다.

2. 노숙자 문제에 이은 캠핑카 문제

기사와 직접 관련 없음[캠핑카/wikimedia]
기사와 직접 관련 없음[캠핑카/wikimedia]

LA에서 집이 없는 사람들이 캠핑카를 주거용으로 사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들은 빗물 배수관과 공공 통행로에 쓰레기를 불법 투기하는 문제를 비롯해 통행로 차단, 주차 공간 점유, 범죄 및 화재 위험 증가 등의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3. LA 당국의 대처

미국의 LA[사진/wikimedia]
미국의 LA[사진/wikimedia]

LA 시의원 트레이시 박은 학교와 어린이집, 공원, 주택가 등 민감한 지역 주변에 RV 주차를 규제하는 법안을 제출했다고 31일(현지시간) 밝혔다. 박 시의원은 "이런 대형 차량이 주거용으로 급증하면서 공중 보건·복지와 지역 이웃의 전반적인 거주 환경에 영향을 미치는 무수한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LA 당국이 지난 수년 동안 해결책을 모색해 왔지만, 많은 차량 거주자가 정신 건강 문제와 약물 중독 등으로 자신을 노숙자로 인식하지 않고 홈리스 쉼터나 임시 주거 공간보다 차량 생활을 선호하는 등 현실적인 어려움이 적지 않다고 전했다.

지역 신문 샌타모니카 데일리 프레스에 따르면 당국은 최근 LA 카운티의 서부 지역에서 RV를 규제하는 결의안을 통과시키기도 했다. 이에 따라 샌타모니카 해변의 일부 아파트 지구 등 6곳이 RV 등 대형 차량의 야간 주차 금지 구역으로 지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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