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체크] 이재명 “국민 항쟁, 무기한 단식 투쟁 돌입”...김기현 “웬 뜬금포”

시선뉴스=심재민 기자 | 꼭 알아야 하는 이슈, 알아두면 좋은 이슈, 2023년 8월 31일 가장 뜨거운 이슈를 ‘팩트’와 함께 전달합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31일 무기한 단식에 돌입했습니다. 이 대표는 "사즉생의 각오로 민주주의 파괴를 막아내겠다. 마지막 수단으로 오늘부터 무기한 단식을 시작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슈체크에서 <이재명 “무기한 단식 돌입”...김기현 “웬 뜬금포?”>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심 팀장) : 민주당 이재명 대표, 오늘부터 무기한 단식에 돌입했죠?
(정 기자) : 네. 이 대표는 이날(31일) 국회에서 연 당 대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오늘, 이 순간부터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무능 폭력 정권을 향해 국민 항쟁을 시작하겠다"며 무기한 단식에 돌입하겠다고 표명했습니다.

(심 팀장) : 이 대표가 무기한 단식에 돌입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정 기자) : 이 대표는 단식에 돌입하는 배경에 대해 "윤석열 정권은 헌정질서와 민주주의를 파괴하고 국민을 향해 전쟁을 선포했다. 오늘은 무도한 정권을 심판하고 민주주의를 바로 세우는 첫날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 민생 파괴·민주주의 훼손에 대한 대통령의 대국민 사죄 ▲ 일본 핵 오염수 방류에 반대 입장 천명 및 국제 해양재판소 제소 ▲ 전면적 국정 쇄신 및 개각 단행 등을 요구했는데요. 이 대표는 "대한민국이, 국민의 삶이 이렇게 무너진 데는 저의 책임이 가장 크다. 퇴행적 집권을 막지 못했고, 정권의 무능과 폭주를 막지 못했다"며 "그 책임을 제가 져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부연했습니다.

(심 팀장) : 특히 현재 큰 논란을 초래하고 있는,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홍범도 장군 흉상 철거, 해병대 채 모 상병 순직 사건 등에 대한 정부의 자세를 강하게 비판했죠?
(정 기자) : 네. 먼저 이 대표는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 "종사자들의 생업이 위협받고 국민의 먹거리 안전이 위협받는데 대통령은 '1+1을 100이라 하는 선동세력'이라고 매도하면서 국민과 싸우겠다고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독립전쟁 영웅 홍범도 장군을 공산당으로 매도하며 흉상 철거를 공언했다. 그 자리에는 독립군 때려잡던 간도특설대 출신이 대신할 것이라는 말도 있다"며 "공산주의 사냥하던 철 지난 매카시가 대한민국에서 부활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 사건 수사와 관련, "청년의 이 억울함을 풀어주고, 진상을 밝히고 재발을 막아야 될 정권이 책임을 묻기는커녕 진실 은폐에 급급하다"고 비난한데 이어 서울-양평 고속도로 종점 변경 의혹을 거론하며 "권력 사유화와 국정농단으로 나라가 무너지고 있다"고 몰아붙였습니다.

(심 팀장) : 최근 임명된 이동관 방통위원장에 대한 날 선 발언도 이어갔다고요?
(정 기자) : 이 대표는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을 겨냥해 "언론의 입을 가리고 땡윤뉴스를 만든다고 정부의 실정과 무능 폭력이 감춰지지 않는다. 괴벨스를 부활시키려는 독재적 사고는 곧 시민의 저항에 부딪힐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심 팀장) : 이재명 대표는 현재 다양한 ‘사법 리스크’로 정치권 논란의 중심에 있기도 한데, 이 부분에 대해서 검찰에 대한 비난을 이어갔죠?
(정 기자) : 네. 이 대표는 자신의 '사법 리스크'와 관련한 질문에 "이건 검찰 스토킹"이라며 "2년 가까이 400번이 넘는 압수수색을 통해서 그야말로 먼지 털듯 털고 있지만 단 하나의 부정 증거도 없다"고 검찰을 비난했습니다. 특히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선 "대한민국이 사회주의 국가인가. 이재명이 하는 일에 대해서만 검찰은 갑자기 공산주의자가 되고 있다"라고 했으며, 쌍방울 그룹 대북 송금 의혹에 대해선 "여러분은 믿어지십니까. 이런 걸 가지고 영장 청구를 한다고요"라고 반문하는 등 조목조목 반박했습니다. 그는 "단식한다고 해서 일을 포기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검찰 수사 역시 전혀 지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심 팀장) : 사법 리스크 등 다양한 논란 때문에 민주당 내에서 이 대표를 둘러싼 사퇴 주장도 나오고 있는데, 이에 대해서는 어떤 입장입니까?
(정 기자) : 네. 당내 일각의 사퇴 주장에 대해선 "절대왕정에서도 당연히 왕이 물러났으면 하는 게 있다. 자연스럽고 당연한 일"이라면서도 "침소봉대되는 것은 별로 바람직하지 않다. 지금도 여전히 우리 민주당 지지자들, 또 당원들이 압도적으로 현 당 지도체제를 지지하지 않느냐. 명백한 사실"이라고 일축했습니다.

(심 팀장) : 내년 총선은 어떻게 내다보고 있나요?
(정 기자) : 이 대표는 내년 총선에 대해선 "퇴행을 막고 또 대한민국의 전진을 담보하고 국민의 삶을 지키기 위해서 반드시 단 한석이라도 이겨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를 지지하는 모든 세력이 함께할 수 있도록 넓게 판을 벌이고 포용, 혁신적으로 내년 총선을 준비하는 것이야말로 가장 중요한 전략"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심 팀장) : 이재명 대표의 무기한 단식 돌입 발표. 국민의힘에서는 어떤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까?
(정 기자) :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31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무기한 단식 선언'에 대해 "민생을 챙기고 국민의 삶을 돌봐야 하는 정기국회 개회를 앞두고 웬 뜬금포 단식인지 모르겠다"고 맹비난했습니다. 김 대표는 이날 전남 순천 현장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한 뒤 "제1야당 당 대표가, 그것도 거대 야당을 이끌고 있으면서 직무유기를 하겠다는 것에 다름이 아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심 팀장) :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와 관련해서도 비난을 이어갔죠?
(정 기자) : 네. 김 대표는 특히 "정 자기 사법 리스크가 두렵고 체포동의안 처리가 두려우면 그 불체포특권을 포기하면 되는데 왜 자꾸 민생 발목잡기를 하는 지 참 답답하다"라고도 꼬집었습니다.

오늘 오후 1시부터 국회 본관 앞에 설치한 천막에서 단식 투쟁에 들어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민주주의의 파괴에 맞서겠다”며 단식에 들어간 이 대표를 향해 국민의힘에서는 “웬 뜬금포”냐며 신경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즐비한 현안 해결을 위해 여야의 협치가 절실한 상황, 불필요한 정쟁의 확산이 아닌 국민 걱정을 덜기 위해 함께 머리를 맞대는 모습을 볼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이상 이슈체크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