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심재민 기자 | 2023년 하반기, 자동차 마니아들을 설레게 하는 다양한 신차가 출시되거나 출시를 앞두고 있어 기대를 모은다. 

먼저 휴가 시즌이 한창이던 8월, 아웃도어 스타일로 파격 변신한 신형 싼타페가 출시되며 큰 관심을 모았다. 신형 싼타페는 2018년 이후 5년 만에 등장한 5세대 모델로, 그간 도심형 스타일을 벗어 던지고, 캠핑과 차박 트렌드에 맞춰 정통 SUV인 ‘갤로퍼’를 연상하게 하는 각지고 강인한 느낌을 주는 외장의 변화가 두드러졌다. 그 외 아웃도어 활동에 적합한 대형 테일게이트와 동급 최대 실내 공간, 최첨단 편의·안전사양 등을 갖췄다. 

신형 싼타페는 우선 커졌다. 전장은 전보다 45㎜ 길어진 4천830㎜ / 전고는 35㎜ 증가한 1천720㎜, 휠베이스(축간거리)는 50㎜ 늘어난 2천815㎜로 늘어났다. 당당한 외관은 물론 실내 공간도 동급 최고 수준. 여기에 현대차의 엠블럼을 재해석한 ‘H’ 형상을 라이트를 비롯해 곳곳에 배치해 아이덴티티를 부각시켰다. 

신형 싼타페의 파워트레인은 디젤은 삭제되고 2.5 터보 가솔린과 1.6 터보 하이브리드 2종으로 운영된다. 가솔린은 최고 출력 281마력에 최대 토크 43.0kgf·m, 복합 연비 L당 11.0㎞이며, 하이브리드는 시스템 최고 출력 235마력에 최대 토크 37.4kgf·m, 복합연비는 아직 미공개 상태로 L당 15.0㎞ 정도로 추측된다. 가격은 가솔린 모델이 3천만원대 중반부터, 하이브리드는 4천만원대 초반부터로 책정됐다.

현대차의 또 하나의 기대주가 있다. 바로 9월 출시를 앞둔 ‘아이오닉5 N’이다. 기존 전기차 아이오닉5에 고성능 N을 입힌 모델로 슈퍼카에 버금가는 650마력의 최고출력을 자랑한다. 친환경, 고효율 이미지만을 강조했던 전기차에 신기술을 집약해 운전의 재미까지 갖춘 차로 진화시켰다는 평. 

기존 아이오닉5에 스포티한 ‘N’요소를 부각시켜 디자인했으며, 서킷 주행에 어울리는 외장 파트와 버킷 시트 등을 갖춰 달리고 싶은 욕구를 끌어올린다. 강력한 모터의 힘으로 0km/h에서 100km/h까지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불과 3.4초. 초강력 성능을 자랑하는 만큼 가격도 상당할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현대의 형제 브랜드 기아 역시 쟁쟁한 신모델을 선보였다. 우선 싼타페를 꺾고 국내 SUV 시장 1위 자리를 지켜온 ‘쏘렌토’의 부분변경 모델을 출시했다. 신형 쏘렌토는 신차 수준의 내·외장 디자인 변경과 안전 및 편의 사양 향상이 돋보인다. 2.2디젤 / 2.5가솔린 터보 / 1.6 터보 하이브리드로 구성 되었으며 가격은 2.5 가솔린 터보 3500만원선에서 1.6 터보 하이브리드 4800만원 선까지 라인업되었다. 

신형 쏘렌토의 전면부는 기아의 최신 패밀리룩인 수직형 ‘시그니처 스타맵 라이팅’ 주간주행등이 적용된다. 후면부에도 2개의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를 연결하는 스타맵 그래픽을 적용하고 하단부 범퍼와 조화를 이루는 넓은 리어 스키드 플레이트가 장착된다. 실내는 넓은 공간감을 강조하며 12.3인치 클러스터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하나의 화면처럼 연결한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가 돋보인다. 

인기 경차 레이의 전기차 버전이 지난 23일 사전계약을 시작했다. 레이 EV는 지난해 두 번째 부분변경을 단행한 레이를 기반으로 개발했다. 레이 EV는 기존보다 배터리와 모터 용량을 키워 1회 충전 주행거리를 205km로 대폭 늘렸다. 또한 최고출력은 64.3kW(약 87ps), 최대토크는 147Nm로 출력 부족 문제를 해소했다. 

KG 모빌리티 역시 매력적인 전기차를 출시할 예정이다. 4분기 출시 예정인 ‘토레스 EVX’가 주인공으로 동급 대비 넓은 실내와 야외활동에 적합한 제원, 성능을 강조한다. 또한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 시 400㎞ 이상 거리를 확보했으며, 토레스가 그랬듯 크기 대비 합리적 가격대로 경쟁자를 압도할 예정이다. 

수입차 업계도 하반기 다양한 신차로 판매량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먼저 벤츠는 중형 SUV GLC의 3세대 완전변경 모델 ‘더 뉴 GLC’를 출시 지난 7월부터 인도를 시작했다. 기존보다 더욱 커진 사이즈로 상품성을 높인 ‘더 뉴 GLC’는 이전 세대 대비 전장은 55㎜, 축간거리는 15㎜ 더 길어졌다. 이와 함께 벤츠는 럭셔리 전기 SUV ‘더 뉴 EQE SUV’를 7월 국내 출시하기도 했다. 더 뉴 EQE SUV는 1회 충전시 약 400km를 주행하고 역시 넉넉한 공간을 제공한다. 

BMW는 지난 7월 준대형 SAV ‘뉴 X5’, ‘뉴 X6’를 국내 출시했다. 뉴 X5와 뉴 X6는 이전 모델에 48볼트(V) 마일드 하이브리드 기술을 적용했다. 또 두 모델에는 무게 배분의 변화에 따라 롤을 억제하고 에어 서스펜션이 기본 장착된다.

캐딜락은 하반기 전기차 리릭(LYRIQ)을 국내 선보인다. 리릭은 GM이 개발한 차세대 플랫폼 ‘얼티엄’을 탑재한 첫 모델로 실용성에 심미적 특성을 더한 크로스오버 스타일로 선보일 예정이다. 리릭은 102kWh급 대용량 배터리와 듀얼 모터를 탑재한 사륜구동 시스템이 적용되었고, 최대 출력 약 500마력, 최대 토크 약 62kg.m의 성능을 갖췄으며 북미 시장 인증 차량을 기준으로 완충 시 494㎞를 주행할 수 있다.

또 지프(JEEP)는 자사의 첫 순수전기차 모델 어벤저(Avenger)를 하반기, 또는 그 이후 출시할 예정이다. 어벤저는 지프 차량 중 가장 작은 크기를 갖췄고 브랜드 장점인 오프로드 주행성능을 갖춘 등 차별점을 앞세워 수요를 창출할 방침이다. 전륜구동방식이 적용된 어벤저의 구동력은 최고출력 156마력(115㎾), 최대토크 26.5㎏·m(260Nm)이며, 자체 생산한 54㎾ 용량 배터리를 장착해 1회 완전 충전시 최대 주행거리가 약 390㎞정도다. 

다양한 매력으로 관심을 받고 있는 신차들. 특히 완성도를 높인 전기차를 잇따라 출시하며 고객들의 선택지를 높이고 있다.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