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박진아 기자 / 디자인=김선희 proㅣ‘방역’. 사전적 의미로 전염병 따위를 퍼지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을 뜻한다. 인류는 오랜 과거부터 질병을 퇴치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여전히 우리는 새로운 질병과 전염병의 공포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현재도 방역사업은 인류의 중요한 과제인 상황. 과거 1950년대에서 70년대의 방역, 특히 여름철 방역의 모습은 어땠을까?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여름에는 음식이 부패하기 쉽고 해충도 기승을 부리며 휴가철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관광지에서의 야외생활 등으로 각종 전염병에 노출되기 쉽다. 지금은 많은 방역업체들이 생기면서 해충들을 퇴치하거나 시설 관리를 하고 있지만 우리나라가 어려웠던 지난 시절에는 가정에서의 위생관리 조차 쉽지 않았다. 

1950~70년대에는 여름철 대표적인 전염병인 뇌염과 콜레라를 예방하기 위해 다양한 활동들을 펼쳤다. 우선 전염병 예방을 위해 강조된 것을 청결이다. 당시에는 위생 의식이 높지 않고 위생 시설이 취약해 개인 위생관리·주변 환경정리 등 청결에 대한 계몽활동이 집중적으로 이루어졌다.

그 때는 뇌염 예방접종에 대한 것이 어려웠던 시기였기에 집 주변의 풀베기, 하수구나 변소 소독하기, 우물 뚜껑 덮기 등 주변을 깨끗하게 했다. 또 뇌염의 주범인 모기를 없애기 위해 집중적으로 홍보했다. 그때도 모기에 물리지 않기 위해 지금처럼 살충제를 뿌리고, 밤에는 모기장을 치고 잠을 잤다. 

그리고 주로 오염된 식수나 음식물, 과일, 채소 등에서 감염될 수 있는 또 다른 감염병 콜레라가 여름철 주의해야 하는 질병으로, 당시는 콜레라 예방을 위한 홍보 활동도 활발히 펼쳤다. 

콜레라 예방을 위해 정부는 아이들 목욕 자주 시키기, 비누로 손발 씻기, 물 끓여 먹기, 비위생적인 빙과류 먹지 않기 등을 실천했고 철저한 개인위생 관리와 음식물 섭취 조심 등을 열심히 홍보했다. 또한 전염병을 옮기는 모기나 파리 등 해충을 없애기 위한 방역 활동도 다양한 방법으로 대대적으로 펼쳤다. 

어깨에 소독약통을 짊어지고 골목과 가정집 처마 밑 등을 소독했고 지금은 볼 수 없지만 하얀 연기를 뿜으며 시내 곳곳을 누비면서 동네 꼬마들을 줄줄이 쫓아오게 만들었던 소독차도 있었다. 또 헬리콥터를 이용해 전국 주요 도시를 공중 방역도 실시했다. 

야외활동, 공동생활 등으로 전염병에 노출되기 쉬운 요즘. 코로나19 이후 각 부처와 지자체에서도 밀집이 많은 지역의 방역 등을 더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 다시 찾은 일상으로 행복한 시간들. 무엇보다 안전과 건강에 더 유의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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