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양원민 수습기자ㅣ지구촌에서 일어나는 각종 사건들. 우리가 잠든 사이에도 지구 반대편에서는 다양한 일들이 발생한다. 알아두면 좋은 글로벌 이슈. 오늘은 또 어떤 사건들이 해외에서 벌어지고 있는지 핫한 지구촌 소식을 알아보자. 

브릭스(BRICS) 정상회의가 22일(현지시간) 남아공 요하네스버그 샌튼 컨벤션센터에서 개막했다. 의장국인 남아공의 시릴 라마포사 대통령과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등 러시아를 제외한 4개국 정상이 모두 직접 참석했는데, 회원국 확대 문제를 놓고 일부 회원국 간의 온도 차가 있었다고 전해진다.

1. 브릭스(BRICS)

브릭스 정상회의 각국 대표 기념촬영[러시아 외무부/AP 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브릭스 정상회의 각국 대표 기념촬영[러시아 외무부/AP 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2000년대를 전후해 빠른 경제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남아프리카공화국의 신흥경제 5국을 일컫는 경제용어다. 2001년 미국의 증권회사인 골드먼 삭스그룹 보고서에서 처음 등장한 용어로, 당시 브릭스는 브라질(Brazil)·러시아(Russia)·인도(India)·중국(China) 등 4국의 영문 머리글자를 딴 것이다. 경제 전문가들은 2030년 무렵이면 이들이 세계 최대의 경제권으로 도약할 것으로 보고 있다. 브릭스는 현재의 경제성장 속도와 앞으로의 발전 가능성을 미루어 볼 때, 4개국의 성장 가능성이 가장 크다는 뜻에서 하나의 경제권으로 묶은 개념이다. 2010년 12월에 남아공이 공식 회원국으로 가입하면서, 브릭스는 기존 'BRICs'에서 'BRICS'로 의미가 확대되었다. 남아공은 세계은행의 2009년 자료를 기준으로 세계 31위 규모 경제국이다. 

2. 러시아의 불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연합뉴스 자료사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연합뉴스 자료사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며 국제형사재판소(ICC)의 체포 영장이 발부된 상태이며 화상으로만 회의에 참석한다. 이에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이 대신 남아공에 보내졌다. ICC는 지난 3월 우크라이나 아이들을 러시아로 강제 이주시키는 등의 전쟁범죄 혐의로 푸틴 대통령에 대한 체포 영장을 발부했다.

하지만 크렘린궁은 푸틴 대통령이 ICC 영장 때문에 브릭스 정상회의에 참석하지 않는다는 시각에 발끈하고 있다. 러시아 국영 타스 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도 지난달 29일 기자들에게 브릭스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것이 "지금 내가 러시아에 있는 것보다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3. 회원국 확대에 대한 다른 견해

남아공 도착한 룰라 브라질 대통령[AFP/브라질 대통령실 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남아공 도착한 룰라 브라질 대통령[AFP/브라질 대통령실 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남아공 당국자들에 따르면 브릭스 가입에 관심을 보인 국가는 40개국이 넘는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회원국 간에 온도 차가 명확한데, 서방의 제재를 받는 중국과 러시아는 브릭스를 전략적으로 활용하고 싶어 한다. 경제·안보 분야에서 미국의 견제와 압박을 받는 중국과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고립을 탈피하려는 러시아는 브릭스의 외연 확장에 적극적인 것이다.

반면 인도와 브라질이 상대적으로 신중한 입장인 것으로 알려져 접점을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에 관해 룰라 브라질 대통령은 "브릭스는 주요 7개국(G7)이나 주요 20개국(G20)의 대항마가 아니다"라며 "미국과의 경쟁 체제를 구축하려고 하지도 않는다"고 자신의 SNS에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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