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심재민 기자 | 많은 취준생들이 희망하는 취업하고 싶은 기업. 최근에는 IT업계의 채용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이들 기업들은 과감한 대규모 채용을 진행하기도 해 이목을 모으기도 하는데, 그 중 ‘네카라쿠배당토’를 향한 취준생들의 플러팅이 늘고 있다. 

네카라쿠배당토란, 대표적 국내 IT기업인 '네이버·카카오·라인플러스·쿠팡·배달의민족·당근마켓·토스' 줄임말로, 취준생들 사이에서 인기 있는 국내 굴지의 IT 플랫폼 기업 7곳을 지칭한다. 이보다 앞서 미국에서 핵심 IT 기업을 FAANG(페이스북·애플·아마존·넷플릭스·구글), MAGA(마이크로소프트·애플·구글·아마존) 등으로 줄여 부르던 것이 국내에 영향을 미치면서 신조어처럼 등장했다.

네카라쿠배당토는 원래 7개 기업이 아닌 '네카라쿠배' 5곳으로 시작했으나 당근마켓과 토스 역시 대규모 채용을 진행, 사업을 확장하면서 합류되어 '네카라쿠배당토'로 부르게 됐다. 여기에 더해 최근에는 직방과 야놀자까지 기세를 키우고 있어 '네카라쿠배당토직야' 9곳을 한 대 모아 부르기도 한다. 이들 기업들은 코로나19로 인한 팬데믹 기간 동안 메신저·쇼핑·금융·배달 등 소비자 일상과 밀접한 사업을 주도하며 눈부신 성장을 이루었다.  

네카라쿠배당토 기업들은 무엇보다 MZ세대가 원하는 요소가 많은 직장으로 손꼽힌다. 대표적으로 기존 기업들이 지니고 있는 수직 구조가 아닌, 유연하고 수평적인 조직인 것이 특징이다. 또한 직원들의 요구사항을 빠르게 파악해 기업문화를 쇄신하고 특히 지원들에 대한 처우와 복지가 잘 형성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 져있다. 때문에 취업 준비생과 경력직 IT 개발자들에게 선망의 직장으로 불린다. 

과감하고 대대적인 채용으로 관심을 받았던 네카라쿠배당토. 그러나 최근 달라진 분위기가 감지되어 이들 기업들을 목표로 하고 있는 취준생들이 긴장하고 있다. 개발자를 중심으로 채용 규모가 줄어든 것. 

업계에 따르면 실제로 네이버는 2021년 설립 이래 최대 규모인 1100여 명의 개발자를 채용했으나, 지난해에는 절반 이하로 채용 인원을 줄인 바 있다. 또 인건비로 인해 영업이익이 줄어든 기업도 있다. 카카오는 지난해 전년 대비 2.4% 감소한 5,805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하지만 동기간 인건비는 1조6871억원으로 전년 대비 18%나 늘었다. 인건비 부담이 여실히 드러난 셈. 이에 카카오는 올해 초 진행하고 있던 경력 개발자 수시채용에서 남은 전형들을 중단하고 공고를 내렸다고 전해진다. 이러한 흐름이 꿈의 직장으로 불리던 ‘네카라쿠배당토’ 업계 전반으로 퍼지지 않을까 우려가 나오는 상황이다. 

MZ세대 취준생들이 혹할만한 장점들을 지니고 있는 ‘네카라쿠배당토’ IT 업계. 높은 연봉과 좋은 복지, 그리고 수평적이고 유연한 구조를 바탕으로 승승장구 해오던 이들 업계가 ‘인력’을 두고 깊은 고민에 빠졌다. 공룡급인 ‘네카라쿠배당토’의 현실은 이런데, 스타트업들은 오죽할까. 안 그래도 삼중고를 겪고 있는 취업준비생들의 걱정거리가 하나 더 추가되는 것은 아닌지 우려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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