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양원민 수습기자ㅣ인간의 평균수명과 기대수명이 늘어나고 전 세계적으로 인구 고령화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공식적인 최장수 기록은 122세 6개월로, 프랑스의 ‘잔 루이즈 칼망’ 할머니다. 개인 장수기록 외에 세계에는 블루존(Blue zone)이 존재한다. 블루존은 사람들이 평균보다 더 오래 산다고 주장하거나 오래 살고 있는 지역을 조사했던 프로젝트이며 사이트를 운영 중이다. 세계엔 5대 블루존이 있는데, 그들은 각자의 장수 비결이 있다.

1. 일본 오키나와
일본 오키나와에 거주하는 사람들은 미국인보다 평균 7년을 더 살며, 세계에서 가장 긴 기대수명을 갖고 있다. 이곳은 다른 어느 곳보다 100세가 넘은 사람들이 많이 살고 있다. 그들은 작은 접시에 밥을 먹고, 어느 정도 배가 차면 먹는 것을 멈춘다. 또 볶은 채소, 고구마, 두부와 같이 칼로리가 낮은 식물성 식품을 주로 먹는다. 

오키나와는 특유의 인생관이 있다. 그들에겐 은퇴라는 용어가 존재하지 않는다. 대신 ‘이키가이’라는 단어가 있다. 생명을 의미하는 ‘이키’와 목적을 의미하는 ‘가이’를 결합한 단어다. ‘매일 아침에 눈을 뜨는 이유’를 의미하며 매일을 기대하고 설레게 하는 것들을 떠올리고, 행동에 옮기는 것이다. 결국 장수하는 비결은 은퇴 없이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계속하는 것이다.

2. 이탈리아 사르데냐
이탈리아 사르데냐 사람들은 낚시와 농사로 직접 수확한 식재료를 이용한 음식을 먹는다. 또 그들은 매우 활동적이고 전통적이며 건강한 생활 방식을 지금도 유지하고 있다. 식사는 가족 혹은 마을 사람들이 함께 모여 웃고 떠들며 즐기고, 산양유를 마시는 것도 특징이다.

또 아침을 중요한 식사로 간주하지 않으며 채소, 콩, 치즈로 구성된 ‘미네스트로네 수프’로 하루를 시작한다. 수프에는 발효빵, 양젖치즈, 블랙 커피를 곁들이며 이 음식들은 소화와 면역 체계에 도움이 되는 장내 박테리아를 공급한다.

3. 코스타리카 니코야 
코스타리카 니코야 사람들은 자급자족하며 이른 저녁에 가벼운 저녁을 먹고 일찍 잠을 자는 것이 특징이다. 가족 간의 유대 관계가 강하고 스트레스를 받지 않으며 매일 웃으며 행복하게 사는 것이 장수 비결이라고 한다.

또 미네랄과 칼슘이 풍부한 물이 있어 골절 질환이 거의 없으며 면역력과 신진대사가 높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위에 부담이 가지 않는 채소와 수프를 주로 먹으며 모든 요리에 거의 소금을 사용하지 않는다.

4. 그리스 이카리아
그리스 이카리아는 주민 10명중 3명이 90대까지 살며 치매나 만성질환을 거의 볼 수 없다. 웬만한 거리는 걸어 다니며 자연스레 운동하고, 채식 위주의 식습관과 와인이 장수 비결이다.

그들은 지중해식 식단을 섭취하며 과일과 야채, 곡물, 콩, 올리브 오일 등을 먹는다. 또 허브 차를 마시는 것을 즐기는데 이는 항산화 효과가 있고, 이뇨제로 작용하여 과도한 나트륨과 물을 몸에서 제거하여 혈압을 조절한다. 또 염소 우유를 마시는데, 이는 스트레스 완화 호르몬인 트립토판이 함유되어 있다고 한다.

5. 캘리포니아 로마린다
캘리포니아 로마린다는 예수 재림교인들이 밀집한 도시로, 미국 내 다른 지역에 비해 평균 수명이 10살 더 많다. 술, 담배, 육식을 엄격히 금하고 같은 종교를 통해 함께 어울리며 지낸다.

이들은 무설탕 통곡물 시리얼을 주로 아침으로 먹는다. 여기엔 섬유질과 비타민B, 미네랄이 포함되어 있으며 심장병, 암과 당뇨병의 위험을 줄일 수 있다. 

프로젝트 블루 존에서 분석한 이들의 장수 비결을 종합해보면 자연스럽게 움직이기, 목적의식, 단순한 생활, 80%만 먹기, 채식, 와인 섭취, 신앙심, 가족 우선, 올바른 관계 맺기 등이 있다.

교토 의대 야모리 교수와 세계보건기구의 협력 연구에서 세계 25개국 27개 지역 100세 이상 장수 노인들의 식생활 공통점을 “소금을 적게 먹고 동물성 지방은 적당히, 채소나 과일은 많이 먹고 질 좋은 단백질이나 타우린을 먹는다. 여러 음식을 균형 있게 먹고 알맞은 운동을 하거나 일을 하며, 가족·사회와의 연계를 소중히 하고 함께 식사한다”라고 했다.

삶의 길이도 중요하지만 질도 중요하다. 가족과 주변 사람들을 우선시하고 골고루 적당히 먹고 가벼운 운동을 하며, 각자의 목적이 있는 삶으로 하루하루를 행복하게 채워 나가는 것이 건강하고 오래 사는 비결인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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