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박진아 기자ㅣ가족과 함께 할 때, 혼자서 울고 싶을 때, 사랑하는 연인과 로맨스를 한껏 더 즐기고 싶을 때, 당신은 어떤 영화를 선택하나요? 많은 영화들 속에서 결정을 내리기 어려운 당신에게 무비레시피가 영화를 추천, 요리합니다.   

루소 형제. 마블을 좋아하는 팬이라면 이들을 모르는 사람이 없을 것이다. 만약 이들의 이름을 모른다면 진정한 마블 팬이 아닐지도. 그만큼 이들은 전 세계 영화시장에 큰 영향력을 발휘했고, 또 새로운 시장을 열었다. 그리고 그들이 넷플릭스로 눈을 돌렸다. 전작을 보지 않았던 사람이라도 관계없다. 말끔하고 시원하게 <익스트랙션2>로 빠져보자. 

<영화정보>       
익스트랙션2(Extraction 2)
액션 // 2023.06.16. // 미국
감독 – 샘 하그레이브 
배우 – 크리스 헴스워스, 골쉬프테 파라하니, 이드리스 엘바

<은퇴하려던 레이크, 다시 시작할 수 있을까?>
전직 특수부대 출신 용병 타일러 레이크. 그의 동료 ‘닉 칸’과 그녀의 동생 ‘야스 칸’의 도움으로 목숨을 건지고 은퇴를 권유받는다. 그러던 어느 날. 의문의 남자가 새로운 미션을 들고 레이크를 찾는다. 주인공의 전 아내 ‘미아’의 사주로 ‘미아’의 여동생인 ‘케테반’과 그녀의 아이들 ‘산드로’와 ‘니나’를 감옥에서 빼내오라는 제안이다. 

미아의 여동생 케테반은 남편인 ‘다비트’와 함께 트카치리 교도소에서 생활을 하고 있었고, 다비트의 친형인 ‘주라브’는 동생과 함께 어린시절부터 갱으로 활동하며 성장한, 현재는 나라를 쥐락펴락하고 있는 인물이다. 

아내에게 진 마음의 빚으로 작전을 수락한 레이크.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다시 몸을 만들고 재활을 시작해 전 와이프의 동생과 아이들을 구하는데 성공한다. 하지만 자신의 아버지를 죽였다는 이유로 원망의 눈길이 생길 산드로. 산드로는 돌발행동을 시작하며 레이크와 그의 동료들이 위험에 빠지게 한다. 과연 그들은 무사히 모두 구출해 살아남을 수 있을까. 

<하고 싶은 이야기>   
- 아낌없는 액션 

액션에 아낌이 없었던 영화 <익스트랙션>. 그 시원한 액션을 기다렸던 사람이라면 기대해도 좋을만 합니다. 여전히 액션에 아낌이 없습니다. 특히 21분 7초라는 상당히 긴 시간동안 원테이크(롱테이크)로 이루어지는 액션 씬은 관객이 마치 현장에서 함께 바라보고 느끼고 있다는 감정이 들게 할 정도의 만족감을 줍니다. 타일러의 원맨쇼에 가까운 액션이 교도소에 갇힌 처제와 조카들을 구하는 과정에서 모두 표출되고 그 액션은 거의 엔딩까지 이어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또 영화에는 맨몸, 자동차, 오토바이, 기차, 헬리콥터를 이용한 다양한 액션이, 무기도 칼, 권총, 소총, 기관총, 저격총, 바주카포까지 다양하게 등장합니다. 땅에서 벌어지는 액션이 있는가 하면, 높은 고층에서 벌어지는 액션도 있고, 눈앞에 펼쳐지는 다양한 액션 장면들이 지루할 틈 없이 이어집니다. <익스트랙션 3>를 예고하며 끝난 지금, 다시 보여줄 아낌없는 액션이 벌써부터 기대가 됩니다. 

- 토르를 잊게 만드는 ‘크리스 헴스워스’ 
영화의 제작은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와 <어벤져스: 엔드게임>을 연출한 루소 형제가 맡았습니다. 루소 형제는 <어벤져스: 엔드게임>을 끝으로 마블의 영화를 연출하지 않고 있고, 대신 넷플릭스와 함께 <익스트랙션>시리즈와 <그레이 맨> 같은 액션 영화를 제작하고 있습니다. 그런 덕분일까요. ‘크리스 햄스워스’하면 떠오르던 토르도 자연스럽게 기억나지 않을 정도로 영화에 빠져듭니다. 이정도면 백번을 말해도 지치지 않을 ‘믿보루소형제’이지 않을까요. 한가지의 캐릭터에 지나치게 몰입되어 관객에게 각인이 되면 배우는 쉽게 그 틀에서 벗어날 수 없습니다. 아무리 연기를 잘해도 말입니다. 그런점을 감안한다면 크리스가 이 작품을 만난 것은 99프로의 노력과 1프로의 운이 따른 것이 아닐까요. 

크리스 햄스워스는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액션의 95%는 직접 카메라로 담아내려고 했다. 많은 준비 과정과 리허설, 스턴트 역량이 필요했고 비디오 게임이 아닌 진짜 격투를 보고 있는 느낌일 것”이라고 밝혔다. 그만큼 생동감 넘치는 진짜 액션을 선보일 것을 자신했고, 또한 수백 명의 배우가 동원되어 엄청난 합을 선보인 교도소 폭동 장면 또한 주목해야 할 장면으로 꼽았다. 시원한 액션이 그리울 때. 영화 <익스트랙션2>는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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