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감염 사례가 잇따라 보고되고 있다.

동물 보호시설 AI 일제 검사 추진[경기도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동물 보호시설 AI 일제 검사 추진[경기도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31일 방역 당국에 따르면 지난 25일 용산구의 한 동물보호소에서 폐사한 고양이 두 마리가 고병원성 AI(H5N1형) 확진 판정받았고, 31일 관악구 소재 동물보호소에서 기르던 한 마리가 '양성'으로 판정받았다. 특히 용산구 보호소는 검사를 통해 확진된 것은 두 마리지만, 같은 기간 총 38마리가 폐사한 것으로 알려져 '집단 감염'이 의심되는 상황이다.

농식품부는 질병관리청, 환경부 등 관련 기관에 발생 상황을 공유했고 지자체를 통해 감염 시설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10㎞ 내 지역에 있는 동물 사육시설에 대해 예찰과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질병청에 따르면 현재까지 확인된 접촉자 중 의심 증상을 보이는 사람은 없으나, 고위험군으로 분류된 접촉자에 대해서는 최대 잠복기인 10일간 증상 발생 여부를 모니터링 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31일 오후 4시 28분 문자를 통해 "조류인플루엔자의 인체 감염 예방을 위해 동물의 사체 또는 분변을 만지지 말고, 손 씻기 등 개인위생 수칙을 준수해달라"고 전파했다.

방역 당국은 확진 사례가 추가로 보고되자 방역 조치를 강화해 서울시 전역의 길고양이, 번식장, 동물보호소 내 고양이에 대해 AI 감염실태를 조사할 예정이며 경기도는 8일까지 동물보호소를 대상으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일제 검사를 한다고 밝혔다.

다만 고양이를 통해 사람에게 고병원성 AI가 전파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고, H5N1형 고병원성 AI가 조류에서 고양이 등 포유류를 거쳐 사람에게 감염된 사례는 현재까지 보고된 바 없다.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