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양원민 수습기자ㅣ영화 ‘비공식작전’이 2일 개봉했다. ‘끝까지 간다’, 넷플릭스 ‘킹덤 : 아신전’을 연출한 김성훈 감독의 신작으로, 신선한 소재를 독창적으로 풀어내며 재미와 인간미를 선사하는 김성훈 감독의 ‘터널’(2016) 이후 7년 만의 스크린 복귀작으로 관심을 모았다. 러닝타임 1시간 12분의 짧고 강렬한 영화 ‘비공식작전’은 실화를 소재로 제작된 영화로 하정우와 주지훈이 주연으로 호흡을 맞춰 개봉 전부터 기대를 모았다.

[영화 '비공식작전' 포스터]
[영화 '비공식작전' 포스터]

‘비공식작전’은 1986년 레바논 한국 외교관 납치 사건을 주제로 한 영화로 소재는 착안했지만, 스토리는 각색되었다. 영화의 시놉시스는 이렇다. 외교관 ‘민준’(하정우)이 5년째 중동과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수화기 너머 20개월 전 레바논에서 실종된 동료 외교관의 암호 메시지가 들려온다. 평소 ‘미국 발령’을 꿈꿔왔던 민준은 희망찬 포부를 안고 동료 구출 작전에 지원한다. 그렇게 레바논에 도착한 민준. 도착하자마자 위기 상황에 놓인 ‘민준’이 한국인 택시 기사 ‘판수’(주지훈)의 택시를 타며 그들의 동행이 시작된다.

믿고 보는 주인공 두 명의 궁합은 영화의 관람 포인트 중 하나다. 주인공 하정우와 주지훈은 영화 ‘신과 함께’ 시리즈로 쌍천만을 함께 경험했다. ‘신과 함께’에서 각각 ‘강림도령’과 ‘해원맥’ 역할로 배우 김향기와 함께 저승사자 트리오로 호흡을 맞췄다. 이후 5년 만에 함께 출연하게 되었는데, 인터뷰에서 “편했다”, “호흡은 정말 ‘와우’다”, “심장 박동수도 같지 않을까“라는 말을 하며 둘의 케미를 더욱 기대하게 했다.

통쾌한 액션신 또한 ‘비공식작전’을 봐야 하는 이유다. 전쟁 영화를 방불케 하는 총격전과, 좁은 골목에서의 자동차 추격, 도심 추격전들이 긴장감을 유발한다. 특히 세트에서 찍을까 고민했던 액션신을 타격감을 주기 위해 현지에서 촬영하기로 했고, 이를 위해 현지 주민 전원에게 동의받았다고 한다. 또 레바논과 비슷한 느낌의 모로코를 시작으로 이탈리아, 서울, 옥천 등 다양한 로케이션에서 촬영해 이국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이런 시각적 요소들은 영화를 풍부하게 해줄 뿐 아니라 가볍게 볼 수 있게 해주며 큰 무리 없이 흐름을 따라갈 수 있게 해준다.

‘비공식작전’은 버디 액션 장르다. 배짱 하나만으로 레바논으로 떠나온 외교관과 사기꾼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택시 기사의 우정이 돋보인다. 둘은 콤비로 활약하며 티격태격하면서도 진심이 담긴 마음을 품고 함께 나아간다. 영화가 진행되며 입체적으로 변화하는 캐릭터를 통해 재미와 뭉클한 감동을 선사하기도 한다. 위기에 처해 사력을 다하는 인물들의 이야기에 한 스푼의 유머로 재미와 긴장감을 넘나드는 복합적인 재미를 선보인다.

[영화 '비공식작전' 스틸컷]
[영화 '비공식작전' 스틸컷]

올여름 개봉작인 ‘밀수’, ‘더 문’, ‘콘크리트 유토피아’와 함께 한국 영화 ‘빅4’ 라인업이 구축되어 치열한 경합을 펼치게 됐다. 코로나를 겪으며 관람 형태가 급변하면서 수많은 관객이 영화관을 찾기보다 OTT 공개를 더 기다리게 됐는데 ‘범죄도시 3’ 이후 천만 관객을 돌파하는 선전이 이어질지도 관전 포인트다.

한편, ‘모가디슈’, ‘교섭’ 등과 소재나 배경이 유사하다는 지적도 있었다. 해외 피랍과 구출을 소재로 하여 낯익은 맛을 만들었다. 하지만 감독은 ”저희만의 이야기가 나올 것 같다“며 ”다른 영화와 같다면 만들지 않았을 것“이라고 자신을 보였다. ‘비공식작전’은 납치, 탈출극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구성과 전개지만, 버디 장르로서 무겁고 진지한 상황에서 둘의 호흡과 유머로 분위기를 환기하고 템포를 조절하는 점이 차별점이다.

영화 '비공식작전' 하정우와 주지훈, 김성훈 감독은 지난달 22일과 23일 양일간 무대인사와 게릴라 팬 이벤트를 통해 관객들을 만나며 기대감을 높였다. 또 오는 8월 5일과 6일에 개봉 첫 주말 서울 무대인사를 확정해 영화 홍보에 박차를 가한다. 재밌는 한국 영화를 찾고 있다면 ‘쌍천만 듀오’ 하정우와 주지훈의 ‘비공식작전’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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