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심재민 기자 | 일분일초, 다양한 브랜드가 경쟁을 이어가는 글로벌 자동차 시장. 7월 넷째 주 자동차 업계에서 다양한 소식이 들려왔다. 소비자가 알아두면 좋을 자동차 업계 주요 이슈를 살펴보자.

보조금 100% 가능한 수입전기차 연이어 출시...테슬라 모델Y 등

테슬라 모델Y 후륜구동(RWD) 모델 [테슬라 홈페이지 갈무리]

전기차의 시장 점유율이 빠르게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국산차는 물론 수입차에서도 전기차 판매 경쟁이 심화하며 보조금 100% 수령 가능한 모델들이 속속 출시하고 있다. 그동안 수입차 브랜드들은 국내 보조금 수령 범위를 넘어서 상대적으로 고가의 전기차를 주로 출시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가격이 낮아지거나 성능이 향상된 신차를 내세우며 최대 100%까지 보조금 수령 가능성을 높이고 있는 것.

31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이러한 수입차 보조금 경쟁에 시발점이 된 것은 최근 국내 출시된 테슬라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Y 후륜구동(RWD) 모델이다. 그동안 테슬라가 국내에서 판매하던 모델Y 전륜구동 모델은 미국에서 생산돼 가격이 7천만원 후반대였다. 하지만 테슬라는 이번 후륜구동 모델에는 중국에서 생산된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탑재해 가격을 보조금 전액 수령 범위인 5천699만원까지 내렸다. 참고로 한국은 올해 5천700만원 미만 전기승용차는 보조금 100%를, 5천700만원 이상∼8천500만원 이하 전기승용차는 50%를 지원하고 있다.

비록 달라진 배터리로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가 국내 인증 350㎞로 줄고, 환경부도 친환경차 보급 목표와 혁신기술 보조금 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해 구매 보조금을 전액 받을 수 없을 것이라는 취지의 설명을 내놨지만, 저가 전기차 출시에 대한 대한 국내 소비자 반응은 뜨겁다.

폭스바겐 ID.4 [폭스바겐 코리아 홈페이지 갈무리]

테슬라에 앞서 폭스바겐코리아도 지난 6월 첫 전기차 ID.4의 연식 변경 모델인 '2023년형 ID.4'를 국내 출시하며 가격이 보조금 100% 수령 가능 범위 아래로 떨어진 프로 라이트 모델을 새로 내놨다.

여기에다 저온주행가능거리 등 다른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던 일부 수입차 모델들도 성능이 강화된 신차들이 새롭게 출시되며 보조금 수령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아우디의 2023년형 Q4 40 e-트론으로, 지난해 보조금 요건을 만족시키지 못했던 차량은 올해 모델에서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 411㎞, 저온주행가능거리 268㎞를 인정받으며 보조금 지급 대상 여부를 확인하는 '전기차 보급 대상 평가'를 받고 있다.

환경부는 총 주행가능거리가 400㎞ 이상인 전기차의 경우 저온 주행가능거리가 상온의 65% 이상일 것을 보조금 요건으로 내세우고 있다. 한파에는 배터리 내부 저항이 늘어나 에너지 효율이 떨어지는 것을 감안한 조치다. 아우디 Q4 스포츠백 40 e-트론도 지난해보다 늘어난 409㎞의 주행거리를 인정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올해 하반기부터 수입차 업체들이 가격을 낮추거나 보조금 요건에 충족하는 신차를 많이 내는 만큼 판매 경쟁도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휘발유 15.7원·경유 16.9원↑...기름값 3주째 상승

지난 23일 서울 시내 한 주유소의 모습 [연합뉴스 제공]

기름값이 3주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국제 유가가 상승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국내 주유소 휘발유와 경유 판매 가격이 3주 연속 오른 것. 29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7월 넷째 주(23∼27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 가격은 전주보다 15.7원 오른 L당 1천599.3원을 기록했다.

국내 최고가 지역인 서울의 이번 주 휘발유 평균 가격은 전주보다 22.4원 상승한 1천680.1원, 최저가 지역인 울산은 18.4원 상승한 1천573.2원이었다. 상표별로는 SK에너지 주유소가 1천607.8원으로 가장 비쌌고, 알뜰주유소가 1천564.4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경유 판매 가격은 전주보다 16.9원 상승한 1천411.8원으로 집계됐다. 일간 기준으로 보면 경유는 지난 21일 1천402.1원을 기록하며 1천400원을 넘어섰다. 지난 6월 10일 약 2년 만에 L당 1천300원대로 내려간 이후 6주 만이다.

이번 주 국제 유가는 미국 주간 석유 재고 감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수출항 집중 공습, 국제통화기금(IMF)의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 상향 등의 영향으로 상승했다. 수입 원유 가격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의 이번 주 평균 가격은 전주보다 3.2달러 오른 배럴당 83.8달러를 기록했다. 국제 휘발유 평균 가격은 4.3달러 오른 99.5달러, 국제 자동차용 경유 가격은 7.3달러 오른 108.6달러로 집계됐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에 따르면 휘발유와 경유 국제 가격이 4주 연속 오르고 있어 다음 주에도 국내 판매 가격의 오름세가 지속되고 오름폭도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2분기 승용차 수출, 46% 증가...‘역대 최대’ 경신

[연합뉴스 제공]

올해 2분기 승용차 수출액이 전년 대비 40% 이상 늘어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관세청이 31일 발표한 승용차 교역 현황에 따르면 2분기 승용차(중고차 제외) 수출액은 166억2천만달러로 작년 2분기보다 46.4% 늘었다. 전 분기를 통틀어 사상 최대 수출액을 기록했던 1분기(154억1천만달러)에 비해서도 7.9% 증가한 수치라 놀랍다.

승용차 수출은 북미·유럽연합(EU) 등의 수요 회복, 차량용 반도체 수급 개선, 친환경차 수요 확대 등으로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작년 1분기 이후 5개 분기 연속 수출액이 늘었다. 2분기 수출 대수는 73만대로 1년 전보다 33.3% 늘었고, 수출 평균단가는 1대당 2만2천841달러로 9.8% 상승했다. 친환경차 수출만 따로 떼어보면 수출액이 63억1천만달러로 1년 전보다 70.7% 늘었다. 친환경차 수출 대수가 19만7천대로 49.2% 늘고, 1대당 수출단가도 역대 최고인 3만1천960달러로 14.4% 상승한 결과다.

승용차 수입은 작년 2분기보다 32.9% 증가한 45억8천만달러였다. 수출액과 마찬가지로 역대 최대 실적이다. 승용차 수입 대수는 9만대로 11.9% 늘었다.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는 승용차 수출액이 320억달러로 작년 상반기보다 43.8% 늘었고 수입은 83억달러로 29.0% 증가했다. 각각 역대 최대다.

관세청에 따르면 친환경 승용차의 수출과 수입이 모두 역대 최대 규모를 나타내며 전체 승용차 교역을 주도한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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