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도를 웃도는 한여름 날씨가 계속되고 있지만 이례적으로 독감 환자는 크게 늘었다. 코로나19 환자 역시 일일 4만명대로 급증했다. 그간 마스크 착용이나 거리두기를 통해 감염 전파의 위기를 줄여왔으나, 일상 회복으로 인해 호흡기 감염병이 여름에도 유행하고 있는 것이다.

대부분 적절한 약물 치료와 휴식을 취하면 좋아지지만, 회복 이후에도 원인 모를 피로감을 호소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특히 평소에도 피로감에 시달려 왔던 이들의 경우, 원래 있던 피로감에서 더욱 극심한 증상을 호소하기 쉬워 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실제 6개월 이상 지속적으로 피로감을 느끼는 상태라면 단순 피로감이 아닌 ‘만성피로증후군’에 해당하므로 적극 대처가 필요하다.

만성피로의 증상으로는 ▲피로함 ▲수면장애 ▲집중력 저하 및 기억력 장애 ▲두통 ▲근육통 ▲관절통 ▲위장 장애 ▲독감 유사 증상 ▲수족냉증 ▲어지럼증이 있다. 만성피로로 인해 뇌에 안개가 낀 것처럼 평소보다 주의력이나 집중력, 기억력이 떨어지고, 일상적인 활동을 하다가도 자주 멍하게 있는 등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수 있다.

만성 피로는 반복되는 과로, 스트레스, 갱년기, 우울증, 불안증 등이 있으며, 이 외에도 다이어트, 불규칙한 식사로 인한 영양 불균형이나 출산 후 육아로 인한 수면 장애 등이 만성 피로를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자율신경의 균형이 무너져 발생하는 ‘자율신경실조'도 만성 피로의 원인 중 하나다. 자율신경계는 여러 신체기관과 조직을 조절하는 말초신경다발로, 교감신경과 부교감 신경의 조화와 균형이 중요하게 작용한다. 호흡부터 소화, 체온조절, 분비, 생식기관 등 신체의 기능을 두루 조절하여 생명 활동을 유지하는데 필수적인 역할을 한다.

이러한 신체기능을 조절하는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 중 한 쪽이 치우쳐져 자율신경의 균형이 무너지게 되면 자율신경실조증이 생기고, 이로 인해 만성피로를 비롯해 식욕부진, 소화불량, 불면증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자율신경의 불균형은 과도한 스트레스, 업무 등으로 인해 자율신경과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는 심장이 과열됐거나 심장 자체가 허약해졌기 때문이다. 자율신경과 밀접한 심장을 다스리고 무너진 자율신경의 불균형을 다스려 정상적인 균형을 회복하게 도와준다면 만성 피로와 같은 증상의 개선을 기대해볼 수 있다.

도움말 : 자하연한의원 임형택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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