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양원민 수습기자ㅣ지구촌에서 일어나는 각종 사건들. 우리가 잠든 사이에도 지구 반대편에서는 다양한 일들이 발생한다. 알아두면 좋은 글로벌 이슈. 오늘은 또 어떤 사건들이 해외에서 벌어지고 있는지 핫한 지구촌 소식을 알아보자.

소셜미디어(SNS) 트위터의 상징이었던 ‘파랑새’가 현지시간 24일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파랑새가 떠난 자리에는 검은색 바탕에 흰색으로 표시된 알파벳 ‘X’가 채워졌다.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 로고를 바꾸겠다는 계획을 밝힌 지 하루 만이다. 머스크는 전날 트위터에 "우리는 곧 트위터 브랜드, 점진적으로는 모든 새(새 문양)에게 작별을 고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1. 트위터

트위터 로고[연합뉴스 자료사진,재판매 및 DB 금지]
트위터 로고[연합뉴스 자료사진,재판매 및 DB 금지]

2006년 제작된 미국의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다. 영어를 포함한 여러 언어를 지원해, 지역에 제한 없이 전 세계 이용자와 짧은 글로 대화를 주고받거나 친구를 맺을 수 있다. 사용자 수가 많으며, 실시간 대화와 비슷한 방식으로 이야기가 오가는 특징이 있기 때문에, 누군가가 시작한 이야기가 급속히 유포되어 세계적인 이슈가 되는 일도 일어난다. 간단한 글을 위한 단문 전용 사이트로 모바일에 최적화 되어있다.

상대방의 최근 활동을 알게 해주는 '팔로우(follow)'라는 기능이 있다는 점, 그리고 메신저와 같은 신속성을 갖춘 점이 특징이다. 그리고 다른 SNS와는 달리 상대방이 허락하지 않아도 일방적으로 '팔로워(follower)'로 등록할 수 있다.

또한 언론을 통해서만 전달되던 연예인이나, 정치인, 기업들의 발언, 공지들도 빠르게 들을 수 있다는 점에서 기존의 인터넷보다 한층 발전된 소통을 보여준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생활 방식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실제로 전 세계의 대통령들이 트위터 계정을 갖고 있으며 활용하기도 한다.

2. 일론 머스크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연합뉴스/재판매 및 DB 금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연합뉴스/재판매 및 DB 금지]]

일론 리브 머스크(Elon Reeve Musk)는 남아프리카 공화국 출신 미국의 기업인이다.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인물로 손꼽히며 페이팔의 전신이 된 온라인 결제 서비스 회사 X.com, 민간 우주기업 스페이스X를 창립했고 전기자동차 기업 테슬라의 CEO다. 다양한 분야의 기업들을 경영하며 상상을 현실로 만드는 인물로 평가받는다.

특히 트위터를 통해 전 세계를 뒤흔드는 인물이다. 본인이 펼치는 사업 계획과 중대 발표, 미래에 대한 비전을 담은 트윗들은 물론 뜬금없는 밈, 사진으로 혼란을 야기하기도 한다. 2022년 4월 4일 트위터의 주식 9.2%를 매수하며 최대 주주가 되었으며 같은 달 25일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 제안이 받아들여졌다.

3. 일론 머스크의 트위터

샌프란 트위터 본사에 표시된 'X'[일론 머스크 트위터 캡처]
샌프란 트위터 본사에 표시된 'X'[일론 머스크 트위터 캡처]

트위터 인수 직후, 첫 행보로 CEO, CFO, CLO 등 핵심 임원진 3명을 일괄 해고했다.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 전에는 증오를 부추기는 표현이 검열되고 있었다. 하지만 머스크가 진정한 자유를 보장하는 안식처로 만들겠다고 주장한 뒤 정지를 당했던 도날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계정이 다시 활성화되고, 혐오 야기 표현이 500% 증가했다고 한다.

인수 전의 경영 상황도 좋지 않았지만, 인수 후 트위터의 경영 상태는 더 악화했다. 공식 계정임을 인증해 주는 ‘인증마크’를 유료 구독 서비스로 내놓았다. 그로 인해 사칭 계정이 더 늘어나 유료 서비스가 중단되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하며 결국 폐지되었다가 2022년 12월 재출시되었다. 트위터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지며 유명인들이 탈퇴하는 행보가 이어졌다. 대량의 직원을 해고하며 자잘한 버그들이 속출했고, 보안에도 문제가 생겼다. 광고주들이 빠져나갔고 파산 가능성에 대해 언급되기도 했다.

그는 또다시 트위터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려 한다. 현지시간 24일, 10년 넘게 유지되어 왔던 트위터의 로고 ‘파랑새’를 없앴다. 실제로 트위터 웹사이트에서는 이미 로고가 ‘X’로 바뀌었다. 머스크는 로고 변경에 그치지 않고 트위터를 ‘슈퍼 앱’으로 변신시킬 계획이다. 기존의 메시지 교환 기능에 더해 전자상거래와 금융 업무 기능까지 탑재하겠다고 했다.

이에 린다 야카리노 트위터 최고경영자는 "X는 오디오와 비디오, 메시징, 결제 및 금융을 중심으로 한 무제한 상호 작용의 미래 상태"라며 "아이디어와 상품, 서비스 및 기회를 위한 글로벌 시장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일각에선 쓴소리도 적지 않은데, 트위터 전 제품 관리자였던 에스더 크로프트는 "일반적으로 새 경영진이 핵심 비즈니스에 대한 이해 부족이나 고객 경험에 대한 무시로 비용 절감을 추구할 때 저지르는 일"이라며 '기업 세푸쿠'(Corporate seppuku·기업 할복자살)의 한 형태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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