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피부 혈관염인 자반증을 앓고 있다면, 과도한 운동은 자반증을 악화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자반증이 있다면 어떻게 운동하는 것이 현명할까.

자반증이 있다면 장시간 혹은 고강도 운동 후에 자반 증상이 악화되는 경험을 종종 겪게 된다. 운동을 하게 되면 사용하는 근육으로 가는 혈류량이 최대 20%까지 늘어나면서 혈관의 투과성이 증가하는데, 이로 인해 혈관이 약해진 틈을 타고 출혈이 발생하면서 자반증이 악화될 수 있는 것이다.

운동으로 유발된 자반증은 EIP(exercise-induced purpura) 또는 EIV(exercise-induced vasculitis)라고 부른다. EIP는 장시간으로 이어지는 운동, 예를 들면 걷기, 등산, 사이클, 골프 라운딩, 댄스 이후에 발병할 수 있다. 특히, EIP는 요즘처럼 더운 날씨에서 장시간 운동했을 때 발병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때는 현명한 운동법의 적용이 필요한데, 증상이 변화하는 시기별로 운동법을 다르게 해야 한다. 발병 초기이거나 증상이 악화되는 시기라면 복싱, 달리기, 축구, 헬스(웨이트) 등땀이나 열을 내는 고강도 운동은 피해야 한다. 걷기, 요가 등과 같은 비교적 강도가 낮은 운동이라도 장시간 이어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자반증이 완화되는 시기라면 저 강도의 운동부터 서서히 늘려가는 것이 좋다. 처음에는 30분 내외의 가벼운 산책, 스트레칭, 요가 정도로 시작하다가 증상이 크게 올라오지 않는다면 천천히 시간을 늘려가면 된다.

마지막으로 자반이 완전히 사라졌다고 하더라도 재발 방지를 위해서 치료 후 대략 6개월 정도는 무리한 운동을 피하는 게 좋다.

자가면역질환인 자반증 치료를 위해선 환자의 체질에 맞는 치료와 생활 습관 관리도 중요하다. 여름철에는 무리한 야외 활동 및 운동은 자제하면서 자반증이 악화되기 전에 보다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도움말 : 동경한의원 의료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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