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심재민 기자 | '트위터 대항마'로 떠오른 메타 플랫폼(페이스북 모회사)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스레드' 가입자 수가 출시 1주일도 안 돼 1억명을 넘는 뜨거운 인기를 모으고 있다. 이에 글로벌 시장에서 텍스트 기반 소셜미디어로서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해온 트위터가 '대항마' 스레드의 급부상에 흔들리고 있다.

스레드(Threads)는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가 지난 1월부터 트위터 대안으로 개발해 온 텍스트 기반의 소셜미디어(SNS)로, 지난 5일(현지시간) 출시됐다. 스레드는 500자 이내의 짧은 글로 소통하는 텍스트 기반 플랫폼으로 트위터와 비슷한 형태와 기능을 갖고있어 출시 전부터 트위터의 대항마로 주목받아왔다. 

무엇보다 스레드는 트위터 비슷한 기능이 특징이다. 텍스트로 실시간 소식을 공유하고 대화를 나눌 수 있으며 한 게시물당 500자까지 지원된다. 또 외부 웹사이트로 연결되는 링크와 사진 또는 최대 5분 길이의 동영상도 올릴 수 있다. 

스레드는 별도 가입 절차 없이 메타의 기존 인기 SNS 플랫폼인 인스타그램 아이디로 간편하게 로그인할 수 있다. 인스타그램과 동일한 계정명을 사용하게 되며, 프로필 사진과 소개 글은 따로 설정할 수 있으며 인스타그램에서 팔로우 중인 계정들을 스레드에서도 팔로우할 수 있고, 새로운 계정을 찾아 추가할 수도 있다. 스레드 피드에는 내가 팔로우하는 계정의 콘텐츠와 추천 콘텐츠가 함께 표시된다.

인스타그램에 도입된 각종 이용자 보호 기능들도 동일하게 제공한다. 만 16세 미만 이용자는 스레드에 처음 로그인하면, 계정이 비공개로 기본 설정된다. 또 게시물에서 나를 언급하거나 내게 답글을 남길 수 있는 사람을 관리할 수 있으며 특정한 단어나 문구가 포함된 답글을 숨길 수도 있다. 다른 계정 차단, 제한 및 신고가 가능하며, 인스타그램에서 차단한 계정은 스레드에서도 차단된다.

스레드는 현재 전 세계 100개국 이상의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향후 탈중앙형 소셜 네트워크를 위한 프로토콜 '액티비티펍'을 추후 적용해 마스토돈이나 워드프레스 등 액티비티펍 프로토콜을 지원하는 다른 앱들과 상호운용이 가능하도록 업데이트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스레드가 인스타그램의 인프라를 일부 사용하고 인스타그램 아이디로 로그인할 수 있어 이용자를 빠르게 확보하는 데 도움이 될 것 예상했다. 실제로 스레드 가입자는 지난 10일 기준 일주일도 안 돼 세계적으로 가입자가 1억명을 넘어서는 기염을 토했다. 스레드의 인기 요인은 메타의 인기 플랫폼 인스타그램을 기반으로 구축돼 인스타그램 계정만 있으면 쉽게 로그인할 수 있다는 점과 더불어, 마크 저커버그 CEO와 트위터를 소유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간 신경전도 스레드 앱 흥행에 기여했다. 

국내에서도 스레드에 대한 반응이 심상치 않다. 지난 11일 기준 '스레드' 앱이 한국에서도 설치자가 100만명을 넘어서면서 호응을 얻는 것으로 파악되었다. 와이즈앱이 한국인 스마트폰(안드로이드+iOS) 사용자를 표본 조사한 결과 지난 11일 스레드 앱 설치자 수는 107만명으로 출시일인 지난 6일 22만명에서 닷새만에 385% 늘었다. 사용자 수는 6일 16만명에서 11일 52만명으로 22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당분간 관심과 인기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는 스레드. 한편 경쟁사 트위터는 작년 '괴짜 갑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에 팔린 이후 숱한 좌충우돌로 광고주 이탈을 겪은 데 겹쳐, 최근 출시 닷새 만에 가입자 1억명을 돌파한 스레드에 이목을 빼앗기며 난항을 겪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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