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양원민 수습기자ㅣ‘가스라이팅’, ‘피터팬 증후군’ 등 다양한 심리학적 용어들이 우리 사회에 이미 녹아들어 사용되고 있다. 이런 용어들은 영화나 소설의 소재로 쓰이고, 뉴스에서는 분야를 가리지 않고 등장한다. 많이 들어봤지만 잘못 알고, 잘못 사용하고 있을 수도 있는 심리학 용어. 일상 속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심리학 용어들을 알아보자.

첫 번째, ‘리플리 증후군’

[사진/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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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플리 증후군’은 거짓된 말과 행동을 반복하며 이를 사실이라 믿고 있는 반사회적 성격장애를 뜻하는 용어다. 자신의 욕구를 충족시킬 수 없어 열등감과 피해의식으로 인해 현실을 부정하고 허구의 세계를 진실이라 믿으며 생겨난다. ‘리플리 증후군’은 성취욕구가 강하지만 자신이 무능력해 얻지 못하는 문제를 마주했을 때 나타나게 된다.

비슷한 용어로 ‘공상허언증’과 ‘뮌하우젠 증후군’이 있다. ‘공상허언증’은 주변의 압박으로 인한 스트레스와 공허함,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거짓말을 하는 것이며 마찬가지로 이를 사실이라 믿는다. ‘뮌하우젠 증후군’은 다른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 위한 정신질환의 하나로 실제로는 아무 이상이 없으나 아프다고 거짓말을 하거나, 자해하는 등의 모습을 보이는 것이다. 인터넷상에서 사용되는 ‘허언증’의 경우엔 보통 스스로 거짓말인 것을 인지하는 것까지 포함한다.

두 번째, ‘플라시보 효과’, ‘노시보 효과’

[사진/pexe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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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시보 효과’는 의사가 효과 없는 가짜 약이나 치료법을 환자에게 제안했는데, 환자의 긍정적인 믿음으로 인해 병세가 호전되는 현상이다. ‘기쁨을 주다’ 혹은 ‘즐겁게 하다’라는 라틴어에서 유래했는데 ‘위약 효과’라고도 한다. 현재는 위약 처방은 거의 하지 않는다. 윤리적인 문제가 있을 뿐만 아니라 환자가 진짜 약이 아닌 위약이 처방된 사실을 알았을 때, 오히려 환자의 건강 상태를 더 악화시키는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반대의 효과로는 ‘노시보 효과’가 있다. ‘노시보 효과’는 어떠한 해도 끼치지 않는 것에 의해 병이 생기거나 심지어 죽음에 이르는 경우를 말한다. 풍토병이 돈다는 소문이 퍼지자, 그 지역 사람들의 상당수가 감염되지 않았음에도 이유 없이 발열, 구토 등 풍토병 증상을 호소하는 것이 그 예이다. ‘플라시보 효과’가 ‘기대함으로 긍정적인 효과’를 나타낸다면, ‘노시보 효과’는 ‘부정적 심리에 의한 부정적인 결과’를 나타낸다.

세 번째, ‘머피의 법칙’, ‘샐리의 법칙’

[사진/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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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피의 법칙’은 일이 좀처럼 풀리지 않고 오히려 갈수록 꼬이기만 해 되는 일이 없을 때 사용된다. 경험에 의한 법칙으로, 미국 공군기지에서 근무하던 머피(Edward A. Murphy) 대위가 실험에 번번이 실패하며 처음으로 사용한 말이다.

반대로 ‘샐리의 법칙’은 연달아 좋은 방향으로만 일들이 이어질 때 사용한다. 여기서 샐리는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 When Harry Met Sally>에서 해피엔딩으로 이끌어 가는 여주인공 샐리에서 빌려 온 것이다.

심리적 증상이나 현상들은 대부분 본인의 심리에 기인한다. 자신에게 생긴 일을 무조건 ‘운’으로 치부하거나 확대해석하여 ‘징크스’로 만들 필요는 없다. 매사 부정적으로 생각하면서 본인의 의지를 꺾는 것보다 샐리의 법칙을 염두에 둔 채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정신건강에 이롭지 않을까. ‘모든 일은 마음먹기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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